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멘탈리스트 Nov 24. 2023

Chat GPT가 뭔데 도대체

진짜 현실이 된 인공지능

새로운 기술문명이 나올 때마다 그 편리함에 신기해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피로감이 느껴진다. 갈수록 빨라지는 기술발전과 다양한 형태의 신문물을 또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피로감. 또 한편으로는 도태될까 봐 두려운 마음. Chat GPT가 그랬다. AI(Artificial Intelligence)야 하도 많이 들어서 대충 알겠는데 그걸로 뭘 한다는 걸까? 이런 마음이었다. 그래도 본업으로 하는 일이 브랜딩이고 컨설팅인데, 비즈니스 관련된 신문물들은 경험해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처음 Chat GPT를 경허 해보았었다. 사실 처음 몇 개월은 별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곤란한 질문들을 해가며 인공지능의 한계를 일부러 실험했다. 그러다 지난달 문득 유료 요금제는 또 무엇이 다를까 문득 궁금해져서 구독 결제를 하게 되었다. 역시 인간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인가. 월 구독료가 아깝지 않게 하기 위해 업무에도 적용시켜보게 되었는데, 확실한 장점이 분명히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그간 써보면서 느낀 chat GPT의 극장점은 이렇다. 


1. 업무 효율성의 극대화 

chat GPT를 적극 활용해 보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정보를 최대한 상세히 입력한 뒤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진행 개요를 짜달라고 부탁을 하면 정말 몇 초 만에 일반적인 개요를 깔끔하게 작성해 준다. 물론 아무리 정보를 자세히 입력해도 흐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정확히 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단 그렇게 구체화된 개요표를 보면서 수정해 나가는 식으로 작업하니 초기 단계에서의 막막함이 빠르게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원래 남이 한 것을 평가하고 거기에 아이디어 보태며 훈수 두는 것은 쉽지 않던가! 

 

2. 빠른 피드백

디자인이 가미된 프로젝트를 할 때 보통 디자인 초안과 시안을 잡는 데에도 기본적으로 일정기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작이 되어 디벨롭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초안들이 마음에 들면 그나마 다행이나 초안자체도 여러 피드백을 거쳐 몇 차례 수정하게 된다. 그러나 Chat GPT의 유료버전에서 쓸 수 있는 DALL*E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나의 디자인 디렉팅에 의해 5초 남짓한 시간에 그림을 그려낸다. 아래가 그 예시다. 이 글을 쓰면서 사용할 썸네일을 위해서 아래와 같은 명령을 내렸다.


실제 chat GPT 사용 화면에서 쓴 대화 명령어

그러자 순식간에 아래와 같은 그림을 주었다. 

실제 Chat GPT가 5초 만에 그려낸 그림

이 그림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고 어떻게 수정가능한지 보았다. 

참고로, chat GPT한테 물어봤더니 자기가 그린 그림을 저작권 문제도 없이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이런 식이다. 여기서 구체적인 피드백을 줄수록 더욱 내가 원하는 방향성에 맞추어서 그림을 제시해 준다. 다만, 동일한 그림을 다시 그려주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위 그림을 그대로 해서 chat GPT라는 텍스트만 제거해 달라'는 명령어는 이행하지 못한다. 현재의 로직상 동일한 그림을 그리지는 못한다고 한다. 

물론 이런저런 단점들도 있겠으나 이 자체로 충분히 혁신적이다. 글을 쓰면서 일러스트 작가 없이 이런 간단한 썸네일 작업을 얼마든지 요청할 수 있다니,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우리들에겐 이것만으로도 충분함을 넘어서는 도움이다. 개별 과제를 하는 학생이나, 프로젝트를 맡은 직장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3. 피드백에 대한 감정소요의 불필요

브랜딩일을 하면서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은 스텝들에 대한 피드백을 할 때이다. 브랜딩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나 브랜딩 일은 객관적인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아이디어의 영역이다. 그리고 더더욱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디자인영역도 포함되어 있다. 기획자들이나 디자이너들에게는 피드백이 그래서 많이 조심스럽다. 지침을 명확히 주는 순간 아이디어가 갇히게 되는 경우가 많고, 피드백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 본인의 아이디어가 공격받거나 무시당한다고 느낀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나는 Chat GPT 최고의 장점으로 뽑는다. 내가 느끼는 부분을 정확하게 피드백할 수 있고, 그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는다. 미안할 정도로 사과를 하면서 빠르게 수정사항을 내어 놓는다. 그러다 보니 앞서 1, 2번 장점에서 언급한 것처럼,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업무효율이 상당히 증가한다. 추가 작업물을 받는 시간이 몇백 배는 줄어든다. 무엇보다, 업무를 지시하는 입장에서 더 빠르고 많은 결과를 받아보면서도 피드백을 할 때의 정신적 피로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이 장점은 일종의 해방감이 느껴질 만큼 사무치도록 좋았다. (평소 피드백 하면서도 감정을 너무 신경 쓰고 눈치 보는 타입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상 나열한 장점들은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Chat GPT의 지극히 일부분일 것이다. 솔직히 아직 써보지 않은 프로그램도 많고,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도 Chat GPT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여전히 결과물이 아쉬운 부분도 다수 존재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인지를 하고 활용을 하느냐 마느냐와 관계없이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 주변에 스며들어 있다. 이런 문명의 혜택을 누려서 더 효율적이고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귀찮음, 피로감을 이겨내고 배워볼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그냥 이것저것 물어보고 시키면서 시간 보내기용으로만 써도 충분히 재밌으니 당장 한번 경험해 보자. 




작가의 이전글 합격으로 이끌어주는 스토리텔링 면접의 기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