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화폐 시대, ‘현금 없는 사회’의 명과 암
포용과 균형의 사회적 과제
디지털 화폐 시대, ‘현금 없는 사회’의 명과 암 – 포용과 균형의 사회적 과제
디지털화폐와 현금 없는 사회, 일상의 변화
2025년 기준, 한국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는 ‘현금 없는 버스’ 등 공공 영역부터 카드와 모바일 결제로 대체되는 현상이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상점·공공서비스 등에서 현금 결제 가능성이 줄어들고, 전체 결제의 89% 이상이 비현금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현금과 전통적 지급 수단의 역할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지폐 발행·관리 비용 절감, 세금 관리 효율화 등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인프라에 접근 가능한 집단만의 편의성과 효율성, 투명성이 강화되는 흐름입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미래 금융 생태계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한국은행,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개발 및 시범실험 중인 대표적 차세대 금융 인프라입니다.
CBDC는 실물 화폐와 달리 은행 계좌가 없어도 인터넷만 있으면 거래·결제가 가능하도록 금융 포용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정부 정책, 긴급지원금 등 공공 목적 혹은 취약계층 지원 분야에서 CBDC의 극대화된 특징들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CBDC의 이점으로는
- 경제 변화에 맞춰 실시간 통화량 조절이 가능
- 은행 계좌가 없는 금융 소외층의 디지털 접근성 확대
- 지폐 위변조·유통 위험과 관리비용 감소
등이 꼽힙니다.
한편, 거래 로그가 모든 데이터에 남는 특성, 과도한 정부 통제, 개인정보 보안 등의 우려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소상공인에 미치는 실제 영향
소상공인은 디지털 결제·화폐 전환에 따라 기존 현금 위주의 고객·매출 기반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 카드·모바일 단말기 도입 비용, 결제 수수료 부담, 디지털 기기 활용 난관 등의 단기적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현금 없는’ 환경 확대에 따른 고객 제한, 매출감소의 위험성이 영세·노인상권, 전통시장 등에서 실질적인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 반면 디지털 결제가 보편화되면 매출 관리, 현금 분실 및 도난 위험, 세무 효율 등 측면에서 장점이 발생합니다.
정책적으로는
- 단말기 무상 공급, 금융 수수료 인하, 디지털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확대
- 영세 소상공인 대상 현금/디지털 결제 병행 지원 등 체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금융 소외 계층과 현금 의존 인구의 사회적 과제
고령자, 장애인, 장외·이주노동자, 저소득층 등은 디지털 장비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전면적인 현금 대체 시 오히려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현금 기반 생활에서 벗어나는 데 물리적·심리적 부담을 느끼며, 이 때문에 디지털 화폐 도입 과정에서 철저한 사용자 교육, 오프라인/현금 결제권 보장, 보조기기 및 안전망 구축이 중요합니다.
현금 없는 사회의 정책적 대응 방향
-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년층, 저소득자, 장애인 맞춤 지원
- 소상공인·영세업자 대상 결제 인프라 비점진적 도입 및 유지비 지원
- 공공 서비스와 필수 생활영역에서 현금 결제 병행 보장
- 가계·사업장 단위 디지털 금융 교육 확대 및 상담 서비스 강화
- CBDC의 오프라인 접근, 프라이버시 강화 등 기술적 옵션 도입
- 기존 민간 결제 플랫폼(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과 조화로운 발전 지원
- 디지털 경제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사이버보안 강화
결론
‘현금 없는 사회’와 디지털 화폐의 등장은 편리함·효율·비용절감 등 미래 금융 생태계의 혁신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금융 소외 계층, 소상공인, 현금 의존 인구가 배제되는 사회적 불평등 심화, 금융 독점·감시 구조, 프라이버시 침해 등 위험도 동시에 내포합니다. 정부와 사회는 기술 혁신 그 자체만이 아니라, 금융 포용과 사회적 균형에 초점을 맞춘 선제적 정책이 필수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포용적·다양성 추구, 기존 금융 생태계와의 조화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현금 없는 사회의 성공적 정착은 기술적 진보와 사회 안전망, 그리고 모든 계층의 선택권이 존중받는 균형적 구조에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