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제기한 애플에 대한 비판은 크게 애플의 ‘혁신 부족’과 ‘에코시스템으로 인한 경쟁 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비판들은 다음과 같은 핵심 주장들로 요약해볼 수 있습니다.
1. 혁신 부족
저커버그는 애플이 스티브 잡스 이후로 “대단한 발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아이폰(iPhone) 이후로 획기적인 혁신을 내세운 제품이 없다고 꼬집으며, 애플이 시장 지배력에 의존하여 “모두를 쥐어짜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애플이 매출과 이윤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에코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식을 취할 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2. 앱 스토어(App Store) 수수료
애플이 앱 스토어 내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30%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에 대해 저커버그는 “30% 세금”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는 소규모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애플 생태계에 진입하는 데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특히 메타와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개발자와 중소 크리에이터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3. 에코시스템 전략
저커버그는 애플 생태계가 “프라이버시”와 “보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용자들을 애플 제품에 묶어 두는 방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에어팟(AirPods)의 편리한 자동 연결 기능, iMessage의 블루·그린 버블 구분, 애플 서비스 간의 밀접한 연동성 등이 다른 기업의 진입을 제한하고 경쟁을 약화하는 요소로 언급됩니다.
4. iMessage와 사회적 압박
젊은 층 사이에서 iMessage 사용자(블루 버블)와 아닌 사람(그린 버블)의 구분이 일종의 “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점 또한 비판의 대상으로 지목됩니다. 사용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애플 기기를 선택하도록 끌어들이는 심리적 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5. 보안과 프라이버시의 명분
저커버그는 애플이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다른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능을 제한하거나 제약을 가하는 사례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본질적으로 비즈니스적 이해관계를 감추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나타냅니다.
6. 경쟁 제한과 비즈니스 영향
저커버그는 “애플의 규제만 없으면 메타의 수익이 두 배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제한들이 궁극적으로 모든 개발자 및 스타트업의 혁신과 매출 기회를 줄이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애플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생태계를 유지함으로써 기술 산업 전반의 경쟁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맺음말
마크 저커버그의 비판은 애플이 에코시스템 전반을 통제함으로써 기술 산업에서의 경쟁과 혁신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저커버그 개인 혹은 메타 측의 관점이며, 애플과 다른 전문가들의 입장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애플은 자사 에코시스템이 사용자 만족도 제고와 보안을 위해 필요한 통합성이라고 주장해 왔고, 특정 앱 스토어 정책이나 프라이버시 기능을 통해 사용자 보호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처럼 한쪽 관점만으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고, 개별 정책의 경제·사회적 영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공존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논쟁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규제 환경이나 서비스 모델로 발전할지, 혹은 기업들 간 경쟁 구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