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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한 거짓말 8가지

건강에 대한 인식 전환과 공부하고 성찰해야 되는 이유

by sonobol




의사들이 한 거짓말 8가지

1. 적색육이 암을 일으킨다

2.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

3. 계란 노른자는 건강에 안 좋다

4. 저염식단이 건강에 좋다

5. 섬유질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다

6. 탄수화물은 필수 영양소

7. 동물성 지방은 혈관을 막는다

8. 저지방 식이요법


의학계의 영양학 오해: 8가지 통념에 대한 재검토

현대 의학과 영양학 분야에서는 수십 년간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많은 개념들이 최근 연구를 통해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기존 연구의 한계점들이 드러나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전통적으로 의학계에서 주장되어 온 8가지 영양학적 개념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입니다.

1. 적색육이 암을 일으킨다는 주장의 한계

기존 주장의 배경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적색육을 2A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주로 대장암과의 연관성을 근거로 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이를 근거로 적색육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해 왔습니다.

과학적 재검토
하지만 이러한 분류는 주로 관찰연구에 기반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확실히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관찰연구는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 직접적인 원인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적색육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동시에 다른 불건전한 생활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교란변수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적색육 자체보다는 가공 방법, 조리 방법, 그리고 전체적인 식단 패턴이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고온에서 조리하거나 가공 과정에서 첨가되는 화학물질들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자연 상태의 적색육 자체가 암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제한적입니다.

영양학적 가치
적색육은 높은 생물학적 가치를 가진 완전 단백질의 우수한 공급원입니다. 헴철, 아연, 비타민 B12, 크레아틴 등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들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헴철은 식물성 철분보다 흡수율이 높아 철분 결핍성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2. LDL을 단순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는 오해

기존 관점의 문제점
의학계에서는 오랫동안 LDL(저밀도 지단백)을 '나쁜 콜레스테롤', HDL(고밀도 지단백)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단순화해서 설명해 왔습니다. 이러한 이분법적 접근은 콜레스테롤의 복잡한 생리학적 역할을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의 실제 역할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며, 호르몬 합성의 전구물질입니다.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코르티솔 등 중요한 호르몬들이 모두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됩니다. 또한 뇌 기능에도 필수적이며, 뇌의 25%가 콜레스테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DL은 간에서 말초 조직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이는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입니다. 문제는 LDL 입자의 크기와 산화 정도입니다. 작고 조밀한 LDL 입자(small dense LDL)와 산화된 LDL이 실제로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반면, 큰 LDL 입자(large buoyant LDL)는 상대적으로 해롭지 않습니다.

현대적 접근
최근 연구들은 단순히 총 LDL 수치보다는 LDL 입자의 크기, 밀도, 산화 정도를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HDL도 단순히 높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그 기능과 질이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3. 계란 노른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

콜레스테롤 공포증의 기원
1960년대부터 계란 노른자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여겨졌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계란 노른자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했으며, 이는 수십 년간 지속되었습니다.

과학적 근거의 부족
그러나 대규모 역학 연구들은 계란 섭취와 심혈관 질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프레밍햄 연구를 비롯한 여러 장기 추적 연구들은 계란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식이성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의 관계가 생각보다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식이성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조절하는 피드백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계란 노른자의 영양학적 가치
계란 노른자는 완전식품에 가까운 영양소 프로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품질 단백질, 비타민 A, D, E, K, 비타민 B군, 엽산, 콜린,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콜린은 뇌 발달과 신경 전달에 필수적이며,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계란의 단백질은 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근육 합성과 유지에 이상적입니다.

4. 저염식단의 일률적 권장에 대한 의문

기존 권장사항의 근거
의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나트륨 섭취를 하루 2.3g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해 왔습니다. 이는 주로 고혈압 예방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를 목적으로 한 것입니다.

새로운 연구 결과들
그러나 최근 대규모 연구들은 이러한 일률적인 저염식단 권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PURE 연구를 비롯한 여러 연구들은 나트륨 섭취와 심혈관 질환 사이의 관계가 U자형 곡선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나트륨 섭취가 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트륨은 체액 균형, 신경 전달, 근육 기능에 필수적인 전해질이므로, 과도한 제한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개인차의 중요성
나트륨에 대한 민감성은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소금 민감성(salt sensitivity)이 있는 사람들은 나트륨 섭취 증가 시 혈압이 크게 오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습니다. 유전적 요인, 신장 기능, 연령 등이 이러한 개인차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이 단순한 나트륨 제한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식단은 나트륨은 과다하고 칼륨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불균형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5. 섬유질의 무조건적 찬양에 대한 재고

기존 권장사항
의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섬유질 섭취를 적극 권장해 왔습니다. 변비 예방,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감소, 대장암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섬유질의 부작용과 한계
하지만 섬유질이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환자들에게는 섬유질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불용성 섬유질은 복부 팽만감, 가스,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섬유질은 미네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피테이트와 같은 항영양소들이 철분, 아연, 칼슘 등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섬유질 종류의 중요성
모든 섬유질이 동일한 효과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용성 섬유질과 불용성 섬유질은 서로 다른 생리학적 효과를 가지며, 개인의 장내 미생물 구성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급작스런 섬유질 섭취 증가는 장내 미생물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진적인 증가가 필요하며, 개인의 소화 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6. 탄수화물 필수 영양소 신화

기존 영양학 교육
전통적인 영양학에서는 탄수화물을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분류하고, 일일 칼로리의 45-65%를 탄수화물로 섭취하도록 권장해 왔습니다. 뇌가 포도당만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믿음이 이러한 권장사항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생화학적 사실
하지만 생화학적으로 탄수화물은 필수 영양소가 아닙니다. 필수 아미노산과 필수 지방산과 달리, 필수 탄수화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체는 당신생(gluconeogenesis)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으로부터 필요한 포도당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뇌도 포도당뿐만 아니라 케톤체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케톤체는 뇌에게 더 효율적인 연료일 수 있으며, 신경 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탄수화물의 질과 양
문제는 탄수화물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질과 양입니다. 정제된 탄수화물과 첨가당은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켜 인슐린 저항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섬유질이 풍부한 복합 탄수화물은 상대적으로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또한 개인의 대사 상태에 따라 탄수화물 내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동물성 지방과 혈관 질환의 관계 재검토

지방-심장 가설의 등장
1950년대 앤 셀 키스(Ancel Keys)의 연구를 시작으로, 포화지방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가설이 널리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로 인해 버터, 라드, 코코넛 오일 등의 동물성 지방 섭취가 크게 제한되었습니다.

연구 방법론의 한계
하지만 초기 연구들은 방법론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키스의 7개국 연구는 선택적 데이터 사용의 문제가 있었으며, 교란변수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관찰연구의 한계로 인과관계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현대 연구의 재평가
최근 메타분석들은 포화지방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0년 코크란 리뷰를 비롯한 여러 체계적 문헌고찰들은 포화지방 섭취 감소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유의미하게 줄이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방의 질과 전체 식단 패턴
문제는 지방의 종류보다는 전체적인 식단 패턴일 수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확실히 해로우나, 자연 상태의 포화지방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을 제한할 때 무엇으로 대체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지방을 정제된 탄수화물로 대체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에는 비타민 A, D, E, K 등의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이들은 인체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의 경우 동물성 식품에서 더 생체이용률이 높은 형태로 제공됩니다.

8. 저지방 식이요법의 한계와 부작용

### 저지방 식이요법의 역사적 배경
1980년대부터 미국 농무부의 식이 지침서는 지방 섭취를 총칼로리의 30%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장해 왔습니다. 이는 비만과 심혈관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
하지만 저지방 식이요법이 널리 도입된 이후에도 비만과 당뇨병 발생률은 계속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방을 제한하면서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정제된 탄수화물과 첨가당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증후군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지방의 생리학적 역할
지방은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닙니다. 세포막 구성, 호르몬 합성, 염증 조절, 뇌 기능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와 오메가-6는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지방은 포만감을 제공하고 혈당 상승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저지방 식이요법을 따르는 사람들이 종종 배고픔을 느끼고 간식을 찾게 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지방의 종류별 고려사항
모든 지방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트랜스 지방은 확실히 해로우며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연 상태의 포화지방, 단일불포화지방, 다중불포화지방은 각각 다른 생리학적 기능을 가지며, 균형 잡힌 섭취가 중요합니다.

특히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중요한데, 현대인의 식단은 오메가-6가 과도하고 오메가-3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염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결론: 개인맞춤형 영양학의 필요성

이러한 8가지 사례들이 보여주는 것은 영양학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개인차가 크다는 것입니다. 일률적인 권장사항보다는 개인의 유전적 배경, 대사 상태, 생활 습관,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과학적 방법론의 한계 인정
많은 영양학 연구들이 관찰연구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합니다. 또한 영양소 간의 상호작용, 전체 식단 패턴의 효과, 개인의 장내 미생물 구성 등 복잡한 요인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진화론적 관점의 필요성
인간의 소화 시스템과 대사는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 왔습니다. 현대의 가공식품과 인위적인 식단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최근의 현상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오랜 기간 섭취해 온 자연식품들의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료진의 영양학 교육 개선
의과대학과 의료진 교육 과정에서 영양학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많은 의사들이 영양학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수십 년 전의 관점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 중심의 접근
궁극적으로는 환자 개인의 반응과 경험을 중시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혈액 검사, 대사 지표, 증상 변화 등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8가지 사례들은 의학계가 기존의 패러다임을 재검토하고,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영양학적 접근을 개발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우리의 이해도 계속 진화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증거를 받아들이고,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접근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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