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여자아이가 쫑알쫑알 이야기를 한다. 그 아이의 어머니는 그것이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여 연신 웃음을 목소리에 가득 담아 아이의 쫑알거림에 대답했다.
그 다음 화면속에는 부부가 다이어트에 도전한 것을 담았다. 결혼 이후 부쩍 살이 찐 부인을 응원하며 온가족이 함께 산행을 하고 운동에 동행한다.
어느 도시의 변두리 여행 이야기, 깔끔떠는 여학생의 수면 적 피부관리 하는 과정 이야기 수많은 이야기들이 핸드폰 화면 위를 머물렀다 또 떠나갔다.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의 이야기. 그들에게만 속한 행복.
예전에는 그런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다른 이들에게 베풀었던 친절, 나보다 못한 이에게 베풀었을 때 그 모든 베품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막연한 기대.
근데 내가 틀렸다.
용기를 내어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꾸짖음 뿐이었다. 돌이켜보면 지난 모든 순간들동안 단 한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받고 지지받고 사랑받았던 적은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제발 부디 이 삶이 너무 고통스러우니 나를 해방시켜달라는 기도
난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