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상권을 살린다

'낭만?전통시장,골목상권 생존 조건' 스물 세번째 글

by 멘토K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저렴한 물건 때문만은 아니다.


시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해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번은 한 주부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 이야기를 들었다.


대형마트에서는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정작 “오늘 저녁 뭐 해 먹지?”라는 고민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반면 시장의 채소가게 사장은 계절에 맞는 채소를 손에 쥐여주며 “이걸로 된장국 끓이면 좋아요, 여기에 두부까지 챙겨가세요”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장만의 콘텐츠다.


고객은 ‘상품’ 그 자체보다, 상품이 풀어주는 맥락과 경험을 원한다.


예를 들어,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분식 가게에서는 전통적인 떡볶이에 새로운 레시피를 더해 SNS에서 화제가 된다.


단순히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사진 찍고 공유할 수 있는 재미’라는 경험을 함께 주는 것이다.

이는 시장을 찾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콘텐츠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오래된 상인이 들려주는 장사의 뒷이야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 시장 한복판에서 만나는 작은 공연,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쿠킹 클래스…. 이런 것들이 시장을 특별하게 만든다.


상품에 경험을 입히고, 경험에 이야기를 더하면, 고객은 시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느끼게 된다.


결국 상권의 경쟁력은 ‘가격’ 뿐만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얼마나 해결해 주는가,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어떤 경험을 선물하는가에 달려 있다.


시장은 단순한 거래의 장소를 넘어, 생활을 제안하고, 시간을 머물게 하는 콘텐츠 공간이 될 때 비로소 힘을 가진다.


그래서 시장의 미래는 상품 그 자체보다, 고객이 머물고 싶은 경험, 다시 찾고 싶은 콘텐츠에 달려 있다.


고객은 그 경험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해결책을 찾고, 시장은 그 과정에서 다시 살아난다.


- 멘토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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