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다섯 번째 이야기
“이제 일도 그만뒀고,
딱히 할 일도 없고...
그래서 뭐라도 해보려구요.”
이 말, 시니어 예비창업자 분들께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
왜냐하면, ‘할 게 없어서’ 시작한 창업만큼 위험한 출발점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랜 직장생활을 마친 뒤,
갑자기 비어버린 하루 24시간 앞에 서게 된다.
‘시간은 많은데, 나는 아무 역할도 없는 사람 같아’
그 공허함은 불안이 되고,
그 불안은 ‘뭔가 해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바뀐다.
이 조급함은 마치 창업이 ‘남은 생을 채워줄 만능 키’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렇게 준비도 없이 가게를 얻고,
누군가 잘된다던 업종을 따라 하며,
막연한 기대를 안고 문을 연다.
그러나 그 창업은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한 선택이 아니라,
‘무의미’를 피하려는 도피에 가깝다.
그 시작점이 다르면,
결과도 다르다.
의미를 좇아 시작한 사람은
고비를 ‘이겨내려’ 하고,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사람은
고비 앞에서 ‘포기하려’ 한다.
그 차이가 바로,
1년 안에 문을 닫느냐
10년을 버텨내느냐를 가른다.
‘할 게 없어서’ 시작한 창업은
시간을 채우기엔 너무 고되고,
마음을 채우기엔 너무 험하다.
사업은 상상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고객 응대, 매출 변동, 지출 통제, 예상치 못한 사고들…
단순히 ‘할 일’이 필요해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니 묻자.
그 창업,
‘하고 싶어서’ 하는가?
아니면
‘할 게 없어서’ 하는가?
후자라면,
잠깐 멈춰도 괜찮다.
창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의미’를 찾고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있다.
동네 도서관의 프로그램,
지역 커뮤니티 모임,
글쓰기, 봉사, 여행, 배움…
당신의 하루를 채워줄 선택지는
‘창업’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창업은 당신 삶의 마지막 카드는 아닙니다.
불안해서 시작한 창업은,
더 큰 불안을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나는 왜 이걸 하려는 걸까’를
스스로에게 솔직히 물어보세요.
� 오늘 당신에게 드리는 질문
지금 내가 창업을 생각하는 이유는
‘하고 싶어서’인가요?
아니면 그냥 ‘할 게 없어서’인가요?
다음 이야기
“‘이 나이에 뭐라도…’ 그 말이 위험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