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일곱 번째 이야기
상담 중 한 시니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되물었다.
“그럼, 그 ‘원하는 삶’이 창업과 정말 잘 맞는다고 느끼시나요?”
우리는 은퇴 이후, 처음으로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시간 앞에 선다.
이제는 누가 시키는 것도 없고,
회사의 방향이나 조직의 명령도 없다.
그만큼 자유롭다.
그리고 동시에, 막막하다.
그래서인지 많은 시니어들이
자연스럽게 ‘창업’을 떠올린다.
내 가게, 내 공간, 내 브랜드…
들으면 왠지 나답고 멋져 보인다.
하지만 그 전에 꼭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다.
“과연 이 창업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인가?”
창업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그건 ‘삶의 방식’이지,
‘삶의 해답’은 아니다.
원하는 삶이 ‘매일 여유롭게 산책하며 손주를 돌보는 것’이라면?
원하는 삶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글을 쓰거나 공부하는 것’이라면?
혹은, ‘지역에서 사람들과 소소한 관계를 나누는 것’이라면?
그 삶을 굳이 창업으로만 풀 수 있을까?
창업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가게 문 여는 순간부터,
매출과 지출, 재고와 인건비, 리뷰와 불만,
모든 것이 당신의 책임이 된다.
누군가는 그렇게 바쁘고 치열한 삶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라 느낀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일상이 오히려 지치고 고달픈 ‘덫’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창업은
하고 싶다고 다 할 일이 아니라,
그 삶이 ‘진짜 나의 방식’인지 먼저 점검해야 할 일이다.
나는 창업을 말리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창업이 목적이 아니라
당신답게 사는 방식 중 하나여야 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창업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삶을 주도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길은 충분히 많다.
오늘의 멘토K 한마디
창업은 인생의 수단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창업이 당신의 삶을 더 ‘당신답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창업을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에게 드리는 질문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의 창업 구상이 그 삶과 닿아 있나요?
혹시,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할 것 같은 건 아닌가요?
다음 이야기
“‘이 나이에 뭐라도…’ 그 말이 위험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