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브런치 북의 두 번째 글
“그 강의안, 강사님이 쓴 게 맞나요?”
어느 날, 강의를 마친 뒤 한 수강생이 물었다.
“강사님, 요즘은 보고서도 다 AI로 쓰는데…
‘진짜 내가 썼다’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나는 그 질문이 너무나 정확하다고 느꼈다.
그건 단지 ‘기술 활용법’을 묻는 게 아니었다.
자신의 정체성, 감정, 생각의 깊이를 지키는 법을 묻는 절박한 질문이었다.
요즘 나는 많은 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챗GPT가 다 해줘서 편하긴 한데요… 뭔가 허전해요.”
“자료는 잘 정리됐는데, 이게 내 말 같진 않아요.”
“아이디어는 넘치는데, 생각은 멈춘 것 같아요.”
맞다.
AI는 아주 잘한다.
논리적으로, 빠르게, 빈틈없이, 게다가 피곤해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제 AI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매일 내게 묻는다.
“그 일은 너답게 한 거야?”
“그 문장은 네 말투였니?”
“그 회의에서 네 생각은 있었니?”
나는 『AI 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했다.
"기술이 중심이 되는 시대일수록 더욱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제는 AI에게 단순히 업무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AI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이 말의 본질은 속도의 싸움이 아니라 정체성의 싸움이라는 뜻이다.
기계는 빠르다.
하지만 우리는 ‘깊이’를 가질 수 있다.
기계는 완벽하다.
하지만 우리는 ‘결’을 지닐 수 있다.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1. 생각을 멈추지 않을 것
2. 나만의 질문을 가질 것
3. 감정을 지워내지 말 것
4. 복붙하지 말고, 덧붙일 것
5. 빠르기보다 ‘나다움’을 기준 삼을 것
어느 날, 나는 챗GPT로 정리한 기획서를 쭉 읽다가
몇 문장을 조용히 지우고, 다시 내 말투로 바꿨다.
딱히 큰 차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나를 되찾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 몇 문장은
AI가 쓸 수 없는
내 감정, 내 리듬, 내 언어의 흔적이었다.
그게 바로 내가 지켜야 할 작고 단단한 인간다움이었다.
기계가 아무리 앞서나가도,
‘나를 설명해주는 문장’은 여전히 내가 써야 한다.
AI 시대, 결국 남는 건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어떻게 생각했고,
무엇을 남기려 했는가.
바로 사람의 흔적이다.
오늘도 나는 묻는다.
“나는 이 문장을 나답게 썼는가?”
“나는 이 하루를 나로서 살았는가?”
그 질문 하나만 잊지 않는다면,
AI 시대에도 나는 나를 잃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사람으로 기록한다.
– 멘토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