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나를 대신할 수 있을까?

『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브런치 북 세 번째 글

by 멘토K


어느 날,
지원사업 평가장에서 만난 컨설턴트 동료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표님… 솔직히 요즘 보고서나 기획안은
그냥 챗GPT로 돌리면 더 빠르고 완성도도 높아요.”
그리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뭔가 이상해요.
읽으면 ‘내 거 같지 않다’는 기분이 들어요.”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챗GPT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내가 쓴 것보다 훨씬 더 매끄러운 문장을 뽑아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이건 내 말이 아니야”라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과연 챗GPT는 나를 대신할 수 있을까?”


기술만 본다면, 아마 곧 대부분의 일은 AI가 처리할 것이다.
보고서도, 이메일도, 회의록도, 광고문구도.
어쩌면 뉴스기사와 연설문까지도.


그렇다면 나는 뭐지?
나라는 존재는 이 도구 앞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책을 최근에 출간했고, 그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담았다.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그 기술을 쓰는 사람의 감정, 철학, 의도가 없다면
그건 단지 문장일 뿐, 메시지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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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 생성형 AI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조합한다.

나는 살아온 이야기를 꺼낸다.
챗GPT는 수많은 문장을 예측한다.

나는 단 하나의 문장을 위해
수많은 밤을 고민한다.


챗GPT는 ‘정답’에 가깝게 말한다.
나는 ‘진심’에 가까운 말을 찾아 헤맨다.


AI는 ‘무엇’이라 말할 수 있지만,
사람만이 ‘왜’라 말할 수 있다.

AI는 ‘결론’을 낼 수 있지만,
사람만이 ‘의미’를 붙인다.


이 차이는,
작지만 결정적인 '인간다움'의 자리다.


그래서 나는 묻는다.
“챗GPT는 나를 대신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이렇다.
“내가 나를 잃는다면, 그렇다.”
“하지만 내가 나의 감정, 문장, 생각을 지키고 있다면, 아니다.”


AI는 위대하다.
그러나
‘나’는 단 하나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어떤 알고리즘도 예측하지 못하는 나만의 언어, 감정, 질문이 있다.


그것이 살아있다면,
챗GPT는 나를 도와줄 수는 있어도,
절대 나를 대신할 수는 없다.


오늘도 나는,
AI가 제안한 문장을 읽고,
고치고, 덧붙이고, 지운다.

그 순간순간이
‘나를 지켜내는 글쓰기’가 된다.


기계는 빠르게 답을 내지만,
나는 천천히 내 마음을 따라간다.
그게 내가 사람으로 남는 방식이다.


– 멘토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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