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만든 취향에서 벗어나기

『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네 번째 글 / 멘토K

by 멘토K



그날도 어김없이 유튜브를 켰다.
내가 클릭할 것 같은 영상이 한 줄로,
심지어 내가 고민하던 주제까지 어쩌면 그렇게 정확히 올라올까.


잠깐 보려고 켠 화면 앞에서
30분, 1시간, 2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걸 좋아한 걸까,
아니면 계속 보여줘서 익숙해진 걸까?”


우리는 지금 ‘취향의 시대’를 산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취향은 정말 내 것일까?


SNS에서 추천하는 음식,
넷플릭스가 추천하는 드라마,
챗GPT가 제안하는 문장,
쇼핑몰이 알고 있는 내 ‘취향’…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대신 선택해준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AI는 당신이 원할 법한 것을 알려줄 수 있지만,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려주진 않는다.”

"AI는 감정을 ‘계산’할 수는 있어도, ‘느낄 수’는 없다."

"AI는 명령을 수행하지만, 인간은 의미를 찾아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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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경고다.
편안함에 길들여질수록, 나는 점점 나의 ‘진짜’를 잃는다.
익숙함에 안주할수록, 나는 생각보다 ‘반응’하는 존재가 된다.


그래서 나는 가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것들을 일부러 거절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르의 영화를 틀고,
SNS 피드 말고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챗GPT 대신,
빈 종이에 손으로 써 내려간다.


낯설고,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내 취향을 되찾고 있다는 감각을 느낀다.


우리는 AI에게
너무 많은 걸 맡기고 있다.
선택, 문장, 판단, 취향까지도.


하지만
진짜 취향은 예측할 수 없다.
진짜 감동은 예상 밖에 있다.


나도 몰랐던 나를 만나기 위해,
때때로 나는
알고리즘이 싫어할 만한 것들을 선택한다.


오늘 당신이 듣는 음악,
보는 영상,
쓰는 문장,
정말 ‘당신’이 선택한 걸까?


아니면
이미 당신을 학습한 기계가
당신을 ‘설득’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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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리즘 덕분에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알고리즘에서 벗어나는 용기가
우리를 더 ‘나답게’ 살아가게 만든다.


AI 시대, 결국 나의 취향도
‘내가 되찾아야 할 영역’이다.


– 멘토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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