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추억팔이? 소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낭만? 전통시장/골목상권 생존 조건』 세번째 글

by 멘토K


전통시장은 추억의 공간일까요?

소비자에게는 그저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공간일 수 있습니다.

낭만 대신 불편함을 마주하고, 진짜 고객의 시선에서 시장을 다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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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 추억팔이? 소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시장은 추억이 있어야지.”
“옛날 생각나서 한 번쯤은 오게 된다니까.”
“시장엔 사람 냄새가 나잖아.”

상인 분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입니다.
그리고 많은 정책 담당자들도 시장을 ‘과거의 기억’으로 포장합니다.


추억, 감성, 따뜻함… 마치 그 감정이 시장을 살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걸 듯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소비자는 추억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주는 곳에 지갑을 엽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시장의 ‘추억’은, 소비자에게 ‘불편’으로 남아 있다.

많은 전통시장들이 불편합니다.
주차장이 없거나 멀고, 포장 상태가 엉망이며, 결제는 현금만 받고, 카드 기계는 고장 나 있거나 “부가세 붙어요”라는 말을 당당하게 합니다.


좁은 골목은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큼 복잡하고, 물건 가격은 써 있지 않고, 물어보면 대답은 제각각입니다.

이런 시장을 젊은 소비자가 경험했을 때, 그들의 말은 딱 이렇습니다.

“불편해요.”

그게 전부입니다.
불친절해서도, 비싸서도, 낡아서도 아닙니다.
단지 소비자로서의 경험이 불편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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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마케팅 포인트일 뿐, 실질적 소비 이유는 되지 않는다.

추억은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는 있어도
‘다시 오게 하는 이유’, ‘사게 만드는 동기’가 되진 않습니다.

시장 골목에 멋진 벽화를 그려 넣고, 추억의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열어도
그날만 붐비고, 다음 날이면 다시 조용해지는 이유는 ‘구매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는 즐거운 경험을 원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 즉 효율과 편리, 그리고 선택의 명확성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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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시장을 어떻게 다시 바라봐야 할까?

시장을 과거의 기억으로 보지 말고,
고객의 미래에 필요한 장소로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 스마트 결제가 당연한 곳
· 포장과 배달이 가능한 곳
· 상품 정보가 투명하고, 가격이 명확한 곳
· 브랜드 스토리가 보이는 진열과 콘텐츠가 있는 곳
· 고객이 구입 후에도 ‘기억’할 수 있는 UX가 설계된 곳

이런 시장이라면 추억이 없어도 옵니다.
불편하지 않으면 다시 옵니다.


‘과거의 감성’이 아닌 ‘현재의 편의성’이 고객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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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해야 합니다.
"전통시장=추억팔이"라는 프레임은 시장을 고립시키는 고정관념입니다.


감성으로 가려진 현실의 불편함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합니다.

저 멘토K는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시장을 살리는 건 추억이 아니라, 고객의 오늘을 편리하게 만드는 실력이다.”

- 멘토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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