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열다섯 번째 이야기
창업 관련 통계를 보면,
늘 비슷한 숫자가 눈에 들어온다.
“창업 후 3년 안에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다.”
수십 년간 업종이 바뀌고,
시대가 변해도
이 숫자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왜일까?
대부분의 초보 사장님들은
사업 계획서보다 인테리어 도면을 먼저 본다.
‘자리만 좋으면 된다’, ‘맛만 있으면 된다’는
짧은 생각으로 시장에 들어선다.
하지만 그 안에는
고객 분석, 손익 구조, 경쟁 대응 같은
‘보이지 않는 기초 설계’가 없다.
집을 지을 때 기초공사 없이 벽부터 세우는 것과 같다.
월세, 인건비, 재료비, 세금…
이 모든 비용은 매달 일정하게 빠져나간다.
반면 매출은 계절, 날씨, 경기, 심지어 SNS 한 줄에 따라 요동친다.
“단골만 생기면 버틸 수 있다”는 말은
아름다운 희망일 뿐, 냉정한 현실은 아니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배우고 움직인다.
하지만 두세 달 지나면
손님이 줄어도 ‘잠깐 주춤하는 거겠지’ 하고 넘긴다.
그 사이 옆 가게는 메뉴를 바꾸고,
배달 마케팅을 시작하고,
SNS 영상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변화를 읽지 못하면 시장에서 밀려나는 건 순식간이다.
혼자 모든 걸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자리.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하는 스트레스.
이 고립감은 판단을 흐리게 하고,
결국 손을 놓게 만든다.
창업에서 3년은 성공의 증거가 아니라
버텨낼 수 있는 기본 체력의 시험 기간입니다.
그 3년을 견디려면
준비, 자금 관리, 변화 대응, 그리고 멘토·동료 네트워크가 필수입니다.
창업은 ‘시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이 전부입니다.
나는 지금, 3년을 버틸 수 있는 체력과 전략이 있나요?
아니면 그저 ‘될 거야’라는 막연한 희망에 기대고 있나요?
다음 이야기 예고
“장사는 마음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이제 장사의 본질과, 마음보다 냉정한 숫자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