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열다섯 번째 이야기
많은 시니어 예비 창업자들이 말한다.
“정성껏 하면 손님이 알아줄 거예요.”
“마음만 진심이면 단골이 생길 거예요.”
그 말은 절반만 맞다.
마음이 없으면 장사는 오래 못 버틴다.
하지만 마음만으로는 결코 버틸 수 없다.
장사는 숫자다.
하루에 몇 명이 오고, 평균 객단가가 얼마이며,
고정비는 얼마이고, 월세와 인건비, 재료비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
매일 손에 쥔 계산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손님이 오지 않는 날도 월세는 빠져나가고,
재료는 상하고, 인건비는 그대로 나간다.
그 숫자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면, 마음은 금세 지친다.
나는 창업 현장에서 마음이 뜨거운 분들이
3개월 만에 지쳐가는 모습을 자주 봤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안 될까”라는 말 속에는
전략의 부재, 마케팅의 부족, 변화에 대한 둔감함이 숨어 있었다.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고객을 맞아도
찾아오게 만드는 통로가 없다면,
그 가게는 그저 조용한 골목의 한 점포일 뿐이다.
장사는 ‘마음 + 전략 + 실행’의 합이다.
마음은 연료이고, 전략은 지도이며, 실행은 바퀴다.
연료만 가득하고 지도와 바퀴가 없다면
출발은 가능해도 목적지까지 갈 수 없다.
특히 요즘 장사는 단순 판매가 아니라 ‘브랜딩’이다.
메뉴판 디자인 하나, 매장 조명 색감, SNS에 올리는 사진 한 장,
모두가 고객의 선택을 좌우한다.
그걸 모른 채 “맛만 좋으면 알아서 퍼질 거야”라고 믿는 건
시대를 거꾸로 가는 일이다.
마음은 출발의 힘이다.
하지만 장사를 지탱하는 건 계획과 실행,
그리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민첩함이다.
나는 지금 마음만 준비됐는가,
아니면 숫자와 전략까지 준비됐는가.
- 멘토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