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하다

『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열여섯 번째 이야기

by 멘토K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시니어들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정성껏 하면 손님이 알아주겠지.”
“동네 사람들이 한 번 맛보면 단골이 될 거야.”

하지만 막상 문을 열고 나면, 그 믿음은 현실 앞에서 금세 흔들렸다.


시장은 ‘내 사정’을 전혀 모른다.
심지어 관심조차 없다.

손님은 그날 기분, 날씨, 할인 행사, 광고 한 줄에 따라 발걸음을 바꾼다.


내가 매장에서 하루 종일 땀 흘리며 준비한 정성은 그들의 선택 기준에서 한참 뒤에 있다.


먼저 떠오르는 건 가격과 편리함, 그리고 재미다.
아무리 가까운 곳에 있어도, 조금 더 싸고 편한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간다.

이게 시장의 냉정함이다.

시장은 ‘좋은 사람’에게 보상을 주지 않는다.
대신 ‘잘 준비한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


상품의 경쟁력, 마케팅 채널, 고객 경험의 디테일이 그 기회를 오래 붙잡게 만든다.



나는 한 번, 정말 성실하고 손맛 좋은 50대 사장님을 봤다.


오전 5시에 나와 국물을 우려내고,
주방과 홀을 직접 청소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6개월 뒤, 그 가게는 문을 닫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 동네 손님들은 ‘그 가게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SNS에 한 줄 홍보도 없었고, 간판은 눈에 띄지 않았으며, 점심시간 직장인들을 위한 빠른 메뉴도 없었다.

시장의 냉정함은 ‘알리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매번 증명한다.


경쟁 가게는 매일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며, 고객과 온라인에서 소통한다.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품질과 진심이 있어도 손님은 오지 않는다.

멘토K의 조언


시장을 탓하지 말고, 시장을 배워라.
그 냉정함을 이해할 때 비로소 살아남는 방법이 보인다.


고객은 정직하지만, 그 정직함이 우리가 바라는 방식일 거라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자문


나는 지금 시장을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시장이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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