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전통시장,골목상권 생존 조건' 열 세번째 글
전통시장은 과거를 지키는 곳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곳이어야 한다.
멘토K가 전하는, 시장 상인이 내일을 준비하는 방법과 이유.
“전통시장 상인, 과거 추억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라!”
한 상인분이 가게 앞 의자에 앉아 옛날 얘기를 들려주셨다.
“예전엔 말이야, 손님이 하루 종일 줄을 섰어.
아침에 문 열면 점심 전에 절반은 팔리고,
오후 되면 그냥 놀았지.”
그 목소리엔 그리움과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제 마음도 따뜻해졌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이 스쳤다.
그때는 돌아오지 않는다.
시장은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문제는 그 추억이 ‘내일’을 만드는 힘이 아니라,
‘어제’를 붙잡는 사슬이 될 때다.
물론 과거를 기억하는 건 필요하다.
그 속에 담긴 장사 철학과 노하우는 귀한 자산이다.
하지만 그 자산을 내일의 도구로 바꾸지 않으면,
시장은 시간 속에 멈춰 버린다.
미래를 설계한다는 건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게 앞 진열을 더 보기 좋게 바꾸는 것.
가격표를 붙이는 것.
카드와 간편결제를 도입하는 것.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리는 것.
이 작은 변화들이 모여 미래를 만든다.
얼마 전 만난 한 상인분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물건만 팔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이곳에 올 이유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 말이 참 와닿았다.
가게 안에서만 손님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가게 밖에서도, 온라인에서도 손님과 연결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미래를 설계하는 시장은 다르다.
과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오늘 찍은 사진과 내일의 아이디어를 함께 얘기한다.
그런 시장은 세월이 흘러도 살아 있다.
나는 오늘도 시장 골목을 걷는다.
어제의 추억을 지키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얼굴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 멘토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