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간 경쟁이 더 치열하다.”

'낭만?전통시장,골목상권 생존 조건' 열 네번째 글

by 멘토K


전통시장의 진짜 경쟁자는 외부가 아니라 옆집 가게일 때가 많다.


멘토K가 현장에서 본, 점포 간 경쟁의 속사정과 살아남는 법.



“점포 간 경쟁이 더 치열하다.”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가게 사이의 거리는 불과 몇 걸음이다.


채소가게 옆에 또 다른 채소가게,

떡집 건너편에 또 다른 떡집.

외부에서 보면 ‘같이 잘 되면 좋겠다’ 싶지만,

속으로 들어가 보면 이야기는 다르다.


며칠 전 한 상인분이 이렇게 말했다.

“대형마트가 무섭다고?

아니야, 옆집이 더 무서워.”


그 한마디에 웃음이 났지만, 금세 고개가 끄덕여졌다.


시장에서 손님은 많아야 하루 한 번 돈을 쓴다.

그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옆 가게보다 조금이라도 더 신선해 보이게,

조금이라도 더 싸게,

혹은 조금이라도 더 친절하게 보여야 한다.


이 작은 차이가 오늘의 매출을 좌우한다.


문제는 이 경쟁이 때로는 ‘가격 싸움’으로만 흘러간다는 것이다.


1,000원을 깎으면 잠시 손님은 몰리지만,

그 가격에 익숙해진 손님은

다음엔 또 다른 가게에서 더 싼 가격을 찾는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소모시키는 싸움이 된다.


그렇다고 경쟁을 피할 수도 없다.

대신 차별화의 방식을 바꾸는 건 가능하다.


채소를 사면 간단한 레시피를 적어주거나,

포장을 조금 더 깔끔하게 하거나,

손님 이름을 불러주고 지난번 산 물건의 후기를 물어보는 것.


이런 작지만 꾸준한 차이가, 옆집이 아닌 내 가게를 찾게 만든다.


나는 시장을 돌며 이런 가게를 종종 만난다.


같은 품목을 팔지만,

손님의 얼굴을 기억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상품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 곳.

그런 곳은 가격이 조금 비싸도 손님이 돌아온다.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경쟁이 나를 소모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가게를 성장시키는 방향이 되게 할 수 있다.


시장의 생존은 결국 옆집을 이기는 게 아니라,

옆집과 다른 이유를 만드는 데 달려 있다.


- 멘토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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