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유와 공존의 이유
조금씩 나이 들어가면서 '나 스스로' 를 어떻게 대할 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종종 책도 일고, 영상을 보면서 조언을 듣고, 구하기도 한다. 참 어려운 것이 '나' 다. '나'를 대하는 것에 대해 논하는 것은 그 어떤 주제보다도 난제다. 제법 잘 난 줄 알고 살아 왔지만, 이루고자 했던 것을 다 갖지 못했다.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다들 그런가 싶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려놓으라고 한다. 나는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까?나의 바램이 그렇게 욕심이었나 싶다.
혹자는 '나' 를 지키기 위해서 외로워지라고 한다. 지금도 충분히 상처받고 외롭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 역설적이게도 외로울 때 인간은 여럿 안에서 의미를 구하기도 한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말에 왠지 동의가 되면서도 아직은 완전히 되지는 않는다. 인간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 아닐 것이다. 기대보다는 미련에 가깝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내가 논리적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나를 속인 것일 뿐이다. 속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도 그렇게 굳게 믿으며 살아왔다. 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이라고. 하지만, 논리와 이성을 나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누가 알려준 적도 없다. 한 쪽을 깊게 믿고 다른 쪽에 대한 의심을 품지 않았다. 그래서 편향이다.
이 글에 결론은 없다. 내 삶도 아직 미로다. 그 미로 속에서 격랑이다. 가끔 미친증을 스스로 겪는다. 삶이 그렇다고 스스로 위안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흐리다. 비가 내린다. 그 비를 바라보다가 문득 글이 쓰고 싶어 졌다. 나는 전문작가가 아니다. 잘 쓸 필요 없다. 하지만 약간의 부담은 있다. 하지만, 쓰고 싶을 때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니까 참 좋다.
2023년 4월 마지막 토요일. 내 눈 앞에 글귀가 있다.
"그 어떤 특별한 순간도 일상만큼 반복하지는 못한다.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일만큼 비범한 것은 없다."
『다산, 어른의 하루』
오십년의 격랑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 온 나다. 나는 오늘 '나' 의 평범함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