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서는 갑옷을 입어야 한다.
이기적인 인간 개인이 만들어 내는
인간 관계라는 것이 공정할 리가 없다.
미성숙한 인간 개인이 만들어 내는
인간 관계라는 것이 온전할 리가 없다.
공격적인 때론 방어적인
그 인간 개인이 만들어 내는
인간 관계라는 것이 평온할 리가 없다.
누구나 내 눈 앞에 있는 사람의 부족함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그 스스로 나만이 옳다고 여기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잡고 있던 마우스를 던져서 모니터 화면이 깨진 날,
망가진 것은 그 화면 뿐만이 아니다.
겨우 붙잡고 있던 내 정신도, 마음도 함께 흩어져 버렸다.
나이가 성숙함이 아닌 줄은 진작에 알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기대는 부여잡고 싶다.
그렇게 살아 가고 싶다.
미움을 넘어 분노로, 또 슬픔으로
그렇게 정해진 듯한 흐름대로 가는
뻔한 스토리보드 안에 있는 내가 진절머리 나게 싫다.
매일의 전투에서, 크고 작은 다툼에서, 갈등에서
나는 맨 몸으로 싸워 왔다. 상처는 깊고 회복 불가다.
내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 아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들에게
유언처럼 남길 말이 있다.
모든 것이 내 책임인 것 같아 괴로운 누군가에게
마치 해가 떠도, 비가 와도 다 내 탓인 것 같은 그대에게
문제의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도록 반복적으로 훈련받아
다른 방법을 찾고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그대에게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스스로를 바꿔야 한다는
누군가의 지혜 같은 것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당신에게
그 중심점을 찾아 주고 싶다.
(그 지혜로운 말들이 당신만을 향한 것일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거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으로 나 스스로 상처 받지 말자."
당신이 부족하여 실수를 저지르는 것처럼,
당신을 시험에 들게 하는 그 누구도 부족함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