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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그릇 Oct 05. 2024

새벽, 홀로 서서 별을 보다.

경북 상주.

완전히 낯설지만은 이곳에.


문득 잠에서 깨어

밖에 서 있습니다.


제법 쌀쌀함이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하늘의 별을 봅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시선.


청명하고 어두운 가을,

새벽 4시 즈음,

땅의 빛이 소멸된 이곳,


그리고 나의 시선은 하늘에 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볼 수 있네요.

이게 다 맞아야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있습니다.


이 선명함이 참 반갑습니다

새벽별이 영영 떠나간 줄 알았는데,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지난 30년,

다들 잘 있었는지 안부를 묻습니다.


'묻고 있는 나는 그렇지 못했다'

아프고 아쉬운 마음을 보냅니다.


좀 더 만나고 싶습니다.


이제 글을 멈추고 하늘을 보아야 합니다.


언제 또 만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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