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광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그 때는 광주사태라고들 했었어. 그래서 그때는 다들 무슨 일이 크게 났다고 생각했지"
"근데 뭐야 그 일이?"
"부당하게 힘으로 얻은 권력을 지키려고 부당하게 힘을 쓴 거지. 부당한 권력에 죄 없는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 억울하게 그렇게 당했지. 대한민국 군인들한테..."
과거를 애써 잊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번 국가적 경사가 꺼림칙하겠지.
그러나 어쩌나..
역사가 참 얄궂게도 당신들이 아무리 애써도 드러낼 것은 드러내거든.
수십년이 지나도,, 아니 수백년이 지나도..
그들이야 그 덕으로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내 알 바 아니나,
이렇게 늦게, 이렇게라도 드러나니 재미있는 역사다.
칼보다 펜이라 했던가? 그 때에 휘두를 때는 칼 보다 무서운 것이 없을 듯하나
한 작가의 펜 끝에서 그 역사는 휘갈겨 진다.
그리고 이제는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이 시대에
누군가에게 질문을 던지게 한다
"엄마, 광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