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제 탄핵안을 국회의원 소집해서 표결에 붙이려했으나 여당의원 전원이 회의장에 나타나지않아서 불발이 됐다잖아. 이미 윤대통령께선 항복선언한 바나 다름없지 저들은 끊임없이 윤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며 저들이 신처럼 받드는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데 성공을 하고 말게다. 너의 정치성향은 당연히 진보라서 큰 충격은 받지 않겠으나 우리 70~80대 어르신들은 진보좌파세력들만 보면 몸서리가 쳐지니 어찌할꼬?
윤대통령이 이렇게 속절없이 허물어질 줄 이야 누가 예측이나 했겠니? 윤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특검에 붙여서 죄의 여부를 명확하게 밝혔더라면 윤대통령은 지지율은 30~40% 대로 수직상승했을 거라는 생각들을 대부분 보수우파들은 생각했을 것. 자괴감이 드는 현실이 괴롭기만 하구나.
존경하는 **님
저는 이제 진보도 지겹고, 보수도 싫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백컨데,, 저는 진보였습니다. 그 수많은 선거에서 모두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나이를 먹어 가는지 진보의 가치가 퇴색되어 가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배워가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곳, 국회에 군인들의 군화발이 들어오는 그 장면을 보고, 저는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식민시대를 거치고, 형이 동생을, 동생이 형을 죽이는 전쟁도 거쳤습니다. 하지만, 찬탁과 반탁의 극열한 대립 속에 이 나라는 친일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결국 군사독재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올바른 대한민국의 가치를 제시하고 이끌어 가지 못한 채 2024년도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걱정인 것은 국내사안이 아닙니다. 외국이 우리나라를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나라가 엉망진창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잃어가는데 보수가 무슨 소용이고, 진보가 무엇입니까? 이미 시민, 국민 대다수가 현재 대통령을 믿지 않습니다. 위헌, 불법적으로 자신에게 총칼을 들여댄 사람을 누가 믿을 수 있을지요? 국민의 신뢰를 잃고, 동맹국 포함 전세계의 신뢰를 잃은 대통령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지요? 결국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또 다시 우리 시민의 몫으로 던져졌습니다. 정치가 무능하니 주권자가 나설 수 밖에 없지요.
대통령은 위헌의 계엄령을 선포하고, 그 하수들은 그걸 또 따르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대통령은 여당에게만 사과하고, 여당은 자신들의 권력을 잡고자 내란을 그냥 슬쩍 당의 내부일인 듯이 넘어가려는 이 현실이 과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일까요? 선거가 조금 훗날에 있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투표권자가 무섭지 않은 거지요. 그러나 저는 절대 2024년 계엄선포, 친위 쿠데타를 잊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주변에 계속 알려 줄 겁니다. 잊지 말라구요. 역사의 심판이 전두환 씨를 내란수괴로 법정에 세우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그보다 빠르게 될 겁니다. 저는 일반 백성으로서 우리나라 시민들과 장병들의 민주주의 의식을 믿습니다. 지금은 아무 말도 못하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말하고 행동할 국힘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그 정도는 되어야 정치하는 거구나 할 겁니다.
평안하지 않은 아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언제보다도 춥고, 또 분노로 뜨거운 그런 모순의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