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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그릇 Jan 05. 2021

2021년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3)

디지털혁신 시대의 인재경영

나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자칭 멘토링 전도사였다. 나 자신이 멘토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도 멘토로서, 강사로서 살아 가고 있다.


2021년 인재경영 코칭을 앞 두고 있는 시점에서 '사람을 성장시키는 책임' 에 대해서 다시 돌아 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고, 자료도 찾고, 과거에 내가 했던 활동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 보고 있는 중이다.


인재성장요소



'사람을 통한 성장'은 가장 파워풀한 인재성장요소인 동시에, 가장 난해하고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나 자신이 그것을 깊이 느끼면서 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사람을 통한 인재성장'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사람을 통한 성장에 대한 또 하나의 걸림돌은 멘토 - 코칭, 매니저, 상사 등 그 명칭하고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성장에 책임이 있는 자를 지칭 - 의 자격에 대한 인식이다. 경험이 쌓이고, 연륜이 있으면, 또는 관련 지식이 많으면 무조건 멘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나이가 있다고 모두 성숙한 어른이 아닌 것과 같다. 다른 이의 성장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인내심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요구한다.


'사람을 통한 성장', '사람을 성장시키는 책임' 이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논쟁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방법도 있을 것이고, 보통의 경우 굳이 다른 사람의 성장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까지 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명확한 것이 있다. 내가 증인이고, 수혜자다.


"인간이 성장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아마추어급인 사람도 미리 고민하여 통찰력 있는 질문을 준비하고, 시의적절하게 질문하면, 전문가에게서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성장하도록 이끌어준 멘토와의 대화(2014)




내가 위 인재성장요소를 정리, 소개하면서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꼭 하는 말이 있다. 


"이 인재성장요소라는 것이 조직 내 구성원이나 성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교육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좋은 책을 읽게 하고, 풍부한 경험을 겪게 하고,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자녀교육 방식이 아닐까요?"


하지만, 나는 좋은 부모가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다. 요즘 들어 갓 스무살 아들과 조금씩 하는 얘기가 늘었다. 조직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의 10%라도 자녀에 대해서 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것이 내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다. 그리고 깊이 아프다. 아들의 어린 시절은 절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중요한 것이 그렇듯이.


사람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나를 지금까지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나를 이끌어 갈 믿음이다.  




Mentor works 멘토웍스. 김완종

인재경영전문가 / 역량평가사 / PHR

現 멘토웍스 편집자 겸 대표멘토

現 SNA-DDI 퍼실리테이터

前 중견기업 인사팀장

『디지털시대의 리더십』 월간인재경영 기고 (2020)

『NCS 자소서 면접 합격 솔루션』 공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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