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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그릇 Dec 29. 2020

하나님 침묵 앞에서

사랑과 말씀에 매이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하나님 앞에서 수도 없이 하소연했다


푸념하고, 불평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삐쳐서 훽 돌아 앉기 일쑤였다


정말 화가 나면 사춘기 자녀처럼

문을 쾅 닫고 두문불출했다


이 세상에 나만 있는 것처럼

스스로를 가두었다


하나님의 침묵이 원망스러웠다

나의 믿음은 그분의 침묵에 흔들렸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외면했을 뿐

그분은 항상 그 자리에 계셨다


나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침묵에 순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순종보다는 원망이 나의 본성에 맞다


나는 왜 힘들까?

나는 왜 힘들어야만 할까?

내 주변에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왜 없을까?


불순종의 모습 속 나에게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에 대한 질문이

아직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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