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文知人

글로써 사람을 안다

by 질그릇

브런치에서 글을 쓰거나 읽는 것이 2020년 12월 내가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이후 하나의 '락樂' 이다.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글을 쓰는 것은 나를 드러내는 일이다. 나의 일상, 생각, 느낌, 처세, 가치관, 그리고 결국에는 '나' 라는 사람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 나의 글은 '고집' 스럽다. 옳고 그름이 너무 극명하게 드러난다. 중간이 없다. 성정(性情)이 중용을 모르니 글이 한 편으로 기울어져 있을 수 밖에 없다.


다른 브런치 작가님들도 각자 글을 쓰는 나름대로의 목적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개인의 진솔한 삶을 통해 감동을 주고, 창의적 관점으로 감탄을 자아내고, 갈고 닦은 문장으로 부러움을 일으킨다. 때로는 미소짓게 하고, 때로는 눈가를 적신다.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고, 감정의 흐름을 공유하게도 된다. 그리고 그 속에 글쓴이가 묻어난다. 그렇게 글은 얼굴도 못 본 그 '사람' 을 그대로 나에게 전한다. 나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전해질 것이다. 그래서 무서운 것이 글이다.


글쓰기는 평생 갈고 닦아야 하는 영역이다. 완성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격의 완성은 없고, 천명을 다하는 그 날까지 몸과 마음을 삼가고 수양해야 한다. 그러니 나를 드러내는 글도 마찬가지로 죽는 그 날까지 가다듬어야 하리라.


이런 글을 쓰고 싶다.


'화려한' 보다는 '담백한'

'꾸며진' 보다는 '솔직한'

'지적인' 보다는 '따뜻한'

'아프게 하는' 보다는 '아픔을 보다듬는'

'세상에 아부하는' 보다는 '세상을 아파하는'

아는 '척' 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에 '착' 달라붙는


그리고, 이 바램은 '나 자신' 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