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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그릇 Jan 15. 2021

평범한 은혜에 대한 감사

사랑과 말씀에 매이다.

"위기를 견디기 위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간의 본성과 자존심으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상당한 긴장에 놀랄 정도로 잘 대처한다. 그러나 매일 24시간 동안 성도답게 사는 것, 제자로서 단조로운 일을 해 내는 것, 예수님의 제자로서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고, 무시된 존재로서 사는 데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꼭 필요하다." -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 


가장 기본적인 것이 지키기에 제일 힘들다. 나 자신과의 약속, 다른 사람과의 관계, 사회 속 역할과 책임, 리더로서의 본분, 구성원으로서의 과업 등.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을 항상 지속적으로 잘 해내기가 참 어렵다.




우리가 지켜야 할 평범함도 그렇지만, 우리가 누려야 할 평범함도 무너진 요즘이다. COVID19으로 인해서 우리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듯 누려 왔던 일상의 생활들을 빼앗겼다.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뉴노멀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이 얼마나 변해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때론 사람에게서 역겨운 냄새도 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에게서는 '살아가는' 냄새가 난다. 그 관계 속 있는 고민과 희열과 좌절과 열정과 역동성 속에서 우리는 살아 간다.


이 쯤 생각하니 그 평범함을 허락하셨던 은혜, 그 평범한 은혜가 얼마나 크신 사랑인지 깨닫게 된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평범하게 겪고, 지내고, 대하고 했던 그 모든 일들과 경험과 관계와 사람들이 어찌보면 평범하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 평범함 속에 빛나는 그 광채는 때로는 힘들고 무료하게 느껴지는 우리의 삶을 눈부시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평범함이 좋다. 여러분의 평범함이 하루 빨리 여러분의 곁으로 돌아 오고, 한 껏 빛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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