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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그릇 Nov 19. 2021

디지털 시대의 역량 습관, 다섯번째

관행적 사고와 행동의 파괴능력

디지털 전환기의 시대. 우리는 겪어 보지 못한 큰 변화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 피터 드러커가 얘기한 '단절의 시대'이고,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의 폭풍'이 이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적응하면서 생존하고, 성장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혁신 등을 얘기하면서 엄청난 시대적 변화와 발전을 얘기하지만, 그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승리한 자들의 몫일 것이다. 적응, 생존, 성장의 과정을 순조롭게 겪지 못한 기업은 사라질 것이다.


기업의 생존권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 로버트 시몬스


"기업은 시장만큼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기업 성과는 시장 전체의 성과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는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발전하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략) 기업은 시장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창조와 파괴 기술을 개선해야 한다. 창조와 파괴야말로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창조적 파괴』 41페이지, 리처드 포스터)


관행적 사고와 행동의 파괴능력


파괴와 창조에 대한 필요는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본다. 기업은 조직과 조직이 일하는 방식(문화)으로 성과창출 활동을 한다. 그러나, 조직과 문화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이고, 정적이어서 시장(Market)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에 쉽지 않다. 기존 일하는 방식과 고정관념, 관행은 새로운 고객의 니즈를 발견하는데 방해가 된다. 성공한 기업일수록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개인이라고 다를 바 없다. 개인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필요한 만큼의 파괴능력을 가져야만 한다. 이 파괴 능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평소에 어떤 생각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야만 할 까? 개인적인 조언을 적어 본다.


첫째, 관련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함으로써 전체적인 변화 흐름의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무엇을 파괴할 지를 판단할 수 있다. 파괴의 용기는 만용이 아니다. 무조건 파괴하는 것도, 남을 파괴하는 것도 아니다. 파괴의 용기는 자신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익숙하지만 앞으로는 필요하지 않은 것을, 시대의 변화에 비추어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판단력과 식견을 넓히기 위해 많은 분야를 경험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가치관, 나의 강점, 나의 사상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와 생태계, 디지털 시대의 변화와 도구를 배우고 익숙해 져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파괴능력은 어찌보면 확장능력에 있는 지도 모른다.


둘째, 과거의 작은 성과(그리고 그것을 만든 나의 행동, 강점, 성향 등)는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큰 성과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나를 지금까지 이끌어 왔더라도 앞으로 나를 이끌 것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익숙한 것을 모두 적어 보자. 그 '익숙함 목록'을 새로운 기준과 시대의 요청에 하나씩 맞추어 검증해 보자. 그리고 필요 없으면 하나씩 '도장깨기'를 해보자.


평소에 자신이 갖고 살아 온 생각과 행동을 다시 돌아보고 너무 익숙한 것에는 반성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나 안주하는 것은 말 그대로 편하다. 심리적 안정을 준다. 하지만 그것은 심리적인 것일 뿐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편안한 것에 안주할지? 그것을 파괴하고 다시 세울지는 각자의 몫일 수밖에 없다.


디지털 시대의 역량습관 이라는 주제로 5개의 글을 쓰고자 했는데 다섯번째 글이 너무 늦었다. 천성이 게으른 것은 참 어쩔 수 없다.


지난 글을 돌아 보니 이 역량들이 꼭 디지털 전환기에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새로운 역량이 요구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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