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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그릇 Feb 24. 2021

디지털 시대의 역량 습관, 네번째

다양한 개방적 시스템에 대한 수용, 이해와 조정능력

다양한 시스템에 대한 수용, 이해와 조정능력

"소비자의 요구사항이나 그 요구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 다양한 조직에 분산된 전문적인 기술과 기능을 결집해 복합적인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고객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 피터 제임스 윌리엄슨 교수, 아누 드 메이어 교수 / 케임브리지대 저지 경영대학원




하나의 기업이 하나의 제품군이나 서비스로 승부하거나 자사의 제품/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서 단독으로 판매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은 끝났다. 지금 시대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기업이 시너지를 발휘해 고객의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정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 113p.


다양한 참여자들이 함께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 또는 플랫폼 사업 구축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태계 안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상충한다. 때로는 협업하고, 때로는 경쟁하고, 갈등한다. 이런 역동성은 복잡성을 동반하고, 이 복잡성을 통제할 수 있어야 비즈니스 생태계는 유지되고,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 이러한 복잡한 환경에서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운영 관리하려면 파트너들을 둘러싼 동기의 원천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 『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 114p.




다양한 개방적 시스템에 대한 수용, 이해와 조정능력


폐쇄된 시스템 구축과 활용을 통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다가 전쟁, 무역, 여행 등 인간의 이동이 빈번해 지면서 물리적으로 서로 연결되었고, 그로 인해 각자의 국가,문명,문화가 고유하게 갖고 있던 시스템이 혼합되었다. 인간들은 그 안에서 수용하고, 이해하고, 조정하면서 또 다른 발전을 이끌어 왔다.


20~21세기를 거치면서 지금은 4차산업혁명을 얘기한다. 어떻게 진행되고, 결국에는 어떤 모습일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유추는 가능하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글로벌 Top 회사들의 비즈니스모델 변화를 보면 쉽다. 아마존은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애플은 왜 전기차를 만들려고 할까?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내 생각에 빅히트(BTS)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를 넘어설 것이다. 비즈니스의 경계가 무너진지는 오래됐다. 단순한 협업이 아니다. 


비즈니스가 이렇게 변화하면 그 안에 구성원들도 동일한 변화선상에 있어야 한다. 이건 선택이 아니다. 비즈니스 안에서 살아 남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 변화를 이해하고, 나 자신도 경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나 자신을 넘어 다른 성장의 궤도에 올라타야 한다. 하나의 직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나의 위치를 바꿔야 한다면, 변화에 맞춰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개방적 시스템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그것을 조정하는 능력을 지금부터 키워가야 한다. 이런 능력을 갖기 위해 어떤 습관화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크게 두 가지 습관화만 적어 본다.




첫째, 평소 주변에 있는 복잡한 시스템이나 구조를 뜯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상호 간 연관성이 어떤지, 무엇이 무엇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고민하여 그려보고, 적어 보아야 한다. 복잡한 것을 이해하는 것이 지적능력의 영역만은 아니다. 그것은 주의 깊은 관찰의 영역이고, 고민의 깊이와 더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변화에 대한 관찰력을 높여야 한다. 이것은 지속적인 노력, 즉 습관화의 영역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많이 듣고, 읽어야 한다. 주변에 관심을 갖져야 한다. 스스로의 경계를 넘어 무엇이 있는지 지적 호기심을 품어야 한다. 낯선 것에 킁킁 거리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나와는 다른 영역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의 진솔한 얘기도 듣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사색하고, 여행을 하고, 소통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길 잘 했다. 우연한 추천으로 된 것인데, 지금은 정말 만족하고 있다. 만족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작가님들의 생각과 삶을 듣고 볼 수 있어서다. 그들을 통해 나는 새로운 많은 것들을 접하고 있다. 


셋째,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알고자 하는 노력은 필수적이다. 스스로에게만 매몰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입장, 이익에만 몰입하여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의 입장, 이익, 그리고 감정을 알아챌 수 없다. 이런 마인드와 태도를 가지고는 생태계, 플랫폼 등 개방적 시스템 하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자칫하면 판 자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 역지사지라 했다. 고객중심 사고가 중요하다고 한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전체 시스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조정 및 협상이 가능하다. 한 장에 나의 이익과 다른 여러 참여자들의 이익, 손해, 절충점을 자주 적어 보자. 학기 중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모임을 준비하면서 소소한 모든 생활 속에서 조정자로서 역할을 스스로 떠맡아서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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