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싯돌 프로젝트, 부안에서 청년들이 만드는 도전의 불씨


<'서울 밖에서의 일'을 만드는 사람들>
서울이 아닌 곳에서 나만의 일을 직접 실험해 본 창업가들의 기록입니다.


안녕하세요, 약 1년간 부싯돌 프로젝트를 운영해 온 멘토리 부안캠퍼스 PM 하지입니다.

이번 매거진은 부싯돌 프로젝트 3기에 참여한 네 팀의 대표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이 이야기들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부싯돌 프로젝트가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간단히 소개하려 합니다.




부싯돌이란?
부싯돌 : 부안에서 청년들이 만드는 도전의 불씨(청년 자립기반 조성 프로젝트)
2024.02 ~ 2025.12


부싯돌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약 5개월간 전북 부안에 거주하며 지역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일을 실행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순한 창업 교육이 아니라, 청년이 부안에서 ‘살아보며’ 자립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팀 프로젝트비와 비즈니스 교육뿐 아니라 생활지원금, 코리빙하우스, 코워킹스페이스, 식자재와 생활물품 등 청년들이 부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부안살이’ 전반을 지원했습니다.



부싯돌 운영 철학 및 핵심가치.png

멘토리는 이 과정에서 청년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행 중심의 로컬 비즈니스 교육을 제공했고, 동시에 부안이라는 지역과의 접점을 만들 수 있도록 긍정적인 체류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일과 삶을 함께 다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과는 결이 조금 다른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그램 세부 구성

부싯돌의 프로그램 세부 구성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기수별로 달라진 부싯돌의 방향

부싯돌은 기수별로 목표와 운영 방향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1기는 청년 개인이 ‘자립’을 경험해 보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에 초점을 맞췄고,

2기는 부안에서 로컬 비즈니스를 구체화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3기는 이미 사업 아이디어나 모델을 가진 초기 창업팀이 시제품 개발과 시장 검증(PoC)을 해볼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창업’이 가장 또렷했던, 부싯돌 3기

부싯돌 3기는 특히 ‘창업’이라는 키워드가 분명한 기수였습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시작했던 이전 기수와 달리 이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학생 창업팀을 선발해 부안이라는 지역에서 바로 시장성을 검증해 보는 구조로 운영했습니다.

이에 따라 팀별 프로젝트비도 PoC(Proof of Concept : 개념 검증, 시장성 검증)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1,000만 원을 일괄 지원했고, 각 팀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역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부싯돌 3기 참여 팀

부싯돌 3기에는 아래 네 팀이 참여했습니다.

나와 : 부안 지역 맞춤형 스마트 분리수거기 개발 및 시범 설치
링코 : 부안군 내 구어체 수집을 통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회화 교육 콘텐츠 제작
파스칼 : 부안 내 고령자 복지·의료 행정 자동화를 돕는 AI 기술 개발
스쿼드핏 : 부안 고령층·좌식생활 인구의 운동 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모델 개발




인터뷰를 시작하며

부싯돌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제가 가장 자주 했던 일은

창업가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이었습니다.


이 팀들이 내린 선택들은 대부분 성과로 남지 않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여기서 멈추려고요.”
“이 시장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말들은 보고서에도, 성과 지표에도 잘 남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늘 어려운 결정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잘 된 이야기보다, 망설였던 순간과 멈췄던 판단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정리된 답이 아니라 각자가 부안이라는 지역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판단을요.

이 매거진은 정답을 소개하는 글이 아닙니다. 대신, 이 판단들이 너무 빨리 사라지지 않도록 기록으로 붙잡아 두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이제부터 이어질 이야기는 그 판단들이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첫 번째 인터뷰는 현장에서 가장 많은 검증과 질문을 반복했던 팀, 파스칼 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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