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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동ㅇ이라고 합니다ㅎㅎ
사실 곧 개강이라
엄청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해 감회가 새롭네요
저는 원래 공고를 나오고
바로 직장을 잡은 케이스인데요
방이산업체로 군대 문제까지 끝내고 보니
직장에서의 제 처우도 그렇고
이직하기 위한 대비도 안해놨다는 것을 생각해
이렇게 공대편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첫 대학생활을
3학년으로 즐기고 있는데요
지난 이맘때쯤 열나게 시험준비를 했던
기억이 나서 여러분들게 제가 어떤 방법으로
이렇게 학교를 오게 됐는지
말씀드리기 위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멘토님의 부탁도 있구요 ㅎ
저도 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 위한
기회가 될 것 같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공고를 나왔습니다
마이스터고등학교라고 하는 곳에서
전기를 전공하고 취업률 100%라는 학교의
자부심답게 고졸로서 사회에 나갔죠
처음에는 멋모르고 남들 다 대학가서
돈을 쓰는 동안 저는 버는구나!
라는 자신감? 성취감? 이런걸 가지고
일을 했던 것 같아요
남들이 군대 가서 구를동안 저는
일을 하면서 대체복무를 했었구요
그야말로 내 인생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엄청 잘난 사람이 된 것 같았죠
근데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는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제가 기술직에 있는데다 경력도 있어서
급여가 높은 편인 줄 알았는데
대학 나온 친구들은 아예 기본급부터
차이가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현실을 하나씩 깨달은게
제가 결코 잘난 사람도 아니었고
그만큼 벌던게 아니었다는 거죠
오히려 고졸이라는 것만으로
일은 더 많이, 돈은 더 적게 벌었던 겁니다
좀 배신이었죠
기술직이기 때문에 능력만 좋으면
학벌이든 뭐든 상관없이 크게 클 수 있다는
생각이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말을 했거든요
저는 계속 능력 쌓으려고
경력으로 전기기사도 따고 조금만
있으면 기술사도 노려볼 예정이었는데..
뭐 이런 사담은 그만 두고요
마음이 좀 아프네요
이참에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기웃거려봤는데 그쪽도 마찬가지로
경력직은 학력을 따지더라구요
신입으로 들어가기엔 제가 벌써
경력이 4년도 넘은 상황이었고,
다시 처음 급여를 받고 살기도 자존심이 좀 그랬죠
어쩔 수 없이 내가 학력개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좀 알아보다가
공대편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지나간 내 시간을 좀 돌려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편입을 할 깜냥은 아니었죠
고졸이고, 뭣도 없었으니까요
근데 대기업으로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학력과 학벌이 필요했고,
그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방법을 찾은건데, 그게 바로
학점은행제로 공부하는 거였습니다
사실 학점은행제가 똑같은 대학제도라서
학위를 만들 수 있다고는 했지만
제가 이렇게 마음먹은 김에
학교를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요
공대편입은 성적도 중요하긴 하지만
수학 시험을 잘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일을 오랫동안 했으니까
이런 부분은 솔직히 학생들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고,
문제도 구해서 풀어봤는데 기사 시험볼 때
했던 것들이 더 어렵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제가 고민해야 하는건
이제 공대 편입을 할 수 있도록
학력을 맞추는 거였습니다
이건 학점은행제로 하는데 제일 좋았던게
온라인으로 쉽게 할 수 있다보니
제가 직장을 관두지 않아도 공부가 가능했죠
일반전형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2년제 학력이 필요했는데 제가 참 학점운행제를
잘 했다는걸 느낀게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거더라구요
제가 엄청 똑똑하고 그런게 아니라서
말을 정리하기가 어렵긴 한데
원래 2년제 만들려면 2년 걸리든가
해야 하잖아요?
근데 학은제는 2학기로도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이게 7개월정도 걸리는거고요
되는 이유가
수업을 들으면서 학점으로 인정되는
자격증을 따는거였는데 저는 전기기사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이걸 또 인정받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한학기 급으로 기간을 줄여서
3학기, 여기서 다른거 하나 더 한다고 하면
2학기로도 가능한다고 했죠
즉 여러 가지를 병행한다면 하는 만큼
기간이 단축된다,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저도 지금 나이가 있는지라
빨리하면 빨리할수록 좋거든요
그리고 학교를 갔다가 다시
취업준비를 하려면 그만큼의 노력을
들여야 하다보니 계획을 좀 잘 세웠던 것 같아요
해서, 저는 딱 작년 2월에 시작을 해서
작년 12월에 공대 편입에 지원하고, 성공을 했죠
준비하는 과정은 별로 어렵진 않았습니다
수업 자체가 온라인으로 쉽게 할 수 있어서
퇴근하거나 휴일에 노트북으로 들었거든요
어차피 혼자 듣는거다 보니
누워서 보든 틀어놓기만 하든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서 좀 쉽게
진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석만 채우면 성적은 주니까요
물론 과제나 시험같이 짜잘하게 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때는 솔직히 집중했죠
안해서 성적 말아먹으면 공대 편입은 커녕
이수도 안될텐데 이것도 날로먹으려는 건
말도 안되잖아요
근데 또 그렇게 크게 공들인건 과제 뿐이고
시험은 온라인에 객관식이라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한 학기 해보니까
다음 학기는 더 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성적관리에 힘도 쓰고
남는 시간에는 자격증도 따면서
좀 알차게 보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딱 지원을 했고
원하는 곳은 아니었지만 하향지원, 성공했습니다
사실 이 과정까지 쭉 이야기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너무 TMI 점철된 내용만
주구장창 쓴 것 같기도 하고,
나름 익명성을 보장하고 싶기 때문에 ㅎ..
엄청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쟁률
쌘 곳으로 들어왔거든요
뭐 아무튼 온라인으로 쉽게 했지만
지원 자체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시험도 대비해야 했고, 면접고 있는 곳도 있고,
최대한 마지막까지 일을 해서 돈은 벌고 싶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듯 한데
어찌됐든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2학기 개강하고나서
또 다시 공부를 해야겠지만
지금 이렇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다시 취업준비 하려는 생각에 정신이
아득해지지만 ㅎ..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 만큼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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