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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원자격증] 한국어강사로 해외취업한 과정후기

by Im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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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D

오늘 다문화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센터를 찾는 외국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 프로그램을 증설해야할 것 같다‘라고요.


최근 유학이라던가 이민, 그리고 취업을 위해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죠.


식당만 가보더라도 한국 분들을 찾을 수가..

반면에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특별한 전망을

보고 계신 분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바로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원자격증’입니다.


저 또한 국어국문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국어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뜻 깊게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어강사를 준비하려는

분들을 위해서 포스팅을 하기로 했죠!

바로 살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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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어강사, 어떤 직업인지

확실하게 알아야겠죠?


말 그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에요.

대신 가르치는 대상이 외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국어선생님보다

전문적이고, 심도있게 국어를 접근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문법이나 어휘 등에 강해야 하는건 물론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역량도 필요하죠.


그리고 누구보다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취업까지 다른 직업에 비해

다소 수월하게 가능한 부분입니다.


전세계 한글학교에서부터 해당 국가의 초중고교는 물론

어학원, 유학원 등 필요로 하는 어디든

지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성을 갖춰야지만

직업이든 취업이든 할 텐데요.


이걸 자표할 수 있는게 바로 한국어교원자격증!

통상적인 자격처럼 1급부터 3급까지

구분할 수 있는데요.


특이한 것은 시험 합격통계를 보면

3급보다 2급 합격자가 배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둘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먼저 3급은 아무런 조건이 필요 없이

그저 120시간의 양성과정을 이수하면

국립국어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응시,

합격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데요.


양성과정이야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진입하지면

시험 합격률이 절반도 채 미치지 않으므로

재수, 삼수는 각오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반면 2급의 경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학위와 함께

자격에 필요한 과목을 이수,


실습을 끝내면 무시험검정으로 발급받을 수 있어

3급보다 다소 수월하고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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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는 대학을 가지 않아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윈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교육기관 - 학위과정에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취득할 수 있다고 명시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점은행제를 통해 외국어로서의한국어학

학위과정을 진행하고, 필수이수학점을 취득한다면

무시험자격발급이 가능하다는 거죠.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학은제를 활용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실제 호주로 해외취업에 성공해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학습자님의

리얼 꿀팁을 들고 왔으니까요.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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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남편 덕에

호주이민을 오게 된 윤ㅁ입니다~


벌써 호주에 자리를 잡은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처음엔 언어도 직장도 못 구하고

괜히 따라왔나 싶고..


남편 책망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렇게 적응을 하고 보니

참 살기 좋은 곳이구나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텔로피아라는

작은 마을에서 호주민을 비롯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말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일반 사무직을 다니다가

호주로 넘어온거라 집안일 외에는

따로 할 일이 없었죠.


남편이야 기술직이고,

금방 좋은 조건으로 이직할 수 있었지만

저는 제 경력, 커리어 모두 포기한 채

집에만 있었어야 했어요.


말도 안통하지.. 남편은 일 때문에 바쁘지.

사람이 참 무기력해지고 무능력함의 끝을

보게 되더라고요.


근처 슈퍼 아르바이트라도 해보고 싶었으니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당했죠. (물론 지금은 서로 이웃사촌이에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

저희는 아이가 없어서 교육비나 그런건 안들었지만

이민 초반이다보니 이것저것 들어갈 게 많아서

모아놨던 돈이 어느 정도 바닥을 보인건데요.


아무것도 안해도 한 달에 천삼백불은 그냥 나가니..

남편이 아무리 잘 벌어와서

한 번 구멍난 통장은 막아지질 못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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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고

남편이랑도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이러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겠구나..

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던 중 한국어선생님이라는게

있다고 해서 찾아보기 시작했죠.


해외에서 강사로 활동하려면

먼저 전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국립국어원에서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일단 취업을 하려면

한국어교원자격증이라는

국가기술이 필요했죠.


이게 있으면 학교나 어학당, 센터 그리고

한글학교에서 교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텔로피아에도

한국학교가 있어서 잘 하면

시간제라도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동안 했던 사무직 일은

호주에서 먹히지도 않고, 저 아니더라도

할 사람이 많아서 솔직히 엄청 특출나거나

기술쪽으로 재주 가진 사람이 아니면

취업이 어렵잖아요.


이건 전문직인데다 선생님이기 때문에

어디든 갈 수 있다 싶었죠.

근데 제가 그 당시에서 호주에 있다보니

어떻게 취득을 할 수 있을지 문제가 가장 컸는데요.


근처 주재원이나 세종학당에서

자격수업을 들을 수 있나 인터넷을 서칭했더니

3급이랑 2급이 있더라고요.


1급이야 경력이 있어야만 승급할 수 있대서

애초에 없는 것처럼 생각했고

3급은 검정시험을 봐야 했는데


먼저 양성과정도 들어야만 치를 수 있다고 해서

국내를 들어가야 했죠..


제가 당시 가사일만 하고 있더라도

왔다갔다 하는 비행기표가 너무 애매한데다

남편만 두고 들어가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블로그에

저처럼 주부로 있던 분이

멜버른에서 2급을 땄던 후기를 자세히

남긴걸 봤는데요.


2급을 인터넷으로 수강하고

실습만 들어가서 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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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에는

외국어로서의한국어학 학위과정을 거치면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대학교랑 대학원 졸업자들은 3학기만 이수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것도 이론이랑 실습이 있는데

이론은 전부 인터넷으로 수강을 하고

실습만 오프라인으로 출석해서

모의수업이나 참관을 하는걸로요.


처음에는 학원같은데서 하는건가 싶어서

연락을 해보니까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따면서 자격을 준비하는 거였죠.


이게 교육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대학제도라서

저처럼 외국에 나와 있어도 인터넷만 연결되어있으면

강의를 듣고 필요한걸 취득할 수 있다고요.


그리고 학습멘토님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참 다행인? 말을 들은게 저는 4년제를 나왔기 때문에

복수전공으로 해서 1년 6개월이 안 되는 기간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복수전공으로 하면

실습 포함해서 17개만 들으면 된다는데

이게 3학기동안 진행이 되는거고..


제가 호주에 있으니

실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니

제일 마지막 학기로 해가지고


남편 휴가나 그때 맞춰서 잠시

국내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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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도 국어는 평범한 수준이고

공부고 그냥저냥이어서

이 나이에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너무 되었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다보니

강의랑 교재를 파일로 열어놓고

같이 화면을 보면서 공부를 했는데

아무래도 모국어다보니

영어공부하는 것보다는 나았고요,


수업도 짧아서 집안일 하고 남은 시간이나

남편 잘 때 틈틈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과목?

여유롭게 두과목씩도 해봤고,

근데 대학과정이라서 레포트랑

시험을 보는것도 있었어요.


레포트는 저 처음 이야기 나눴던

멘토님께서 많이 튜터링을 해주셨고

시험은 오픈북으로 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나름 잘 봤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점수 나쁘지 않았어요~

덕분에 인터넷강의는 7개월동안

14과목을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건 실습인데,

이것도 온라인으로 하면 좋겠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못하게 막아놨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가야 했는데

남편이 휴가를 받아서 한 달 동안 쉴 수 있어가지고

함께 들어갔고.. 돌아올 땐 남편 먼저 돌아갔죠.


국내에서는 제가 경기도 쪽에 친정이 있어서

실습은 서울에 있는 곳으로 다녔어요.


이건 국내에도 수업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멘토쌤이 괜찮은 곳을 안내를 해주셔서

참관도 하고 강의도 직접 앞에서 해보고

이론으로만 배운걸 써먹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교수님이랑 같이 있으니까 바로바로 피드백이 와서

참 좋았어요. 이래서 실습은 오프라인으로 하는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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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저는 3학기 동안

학점은행제를 이용해서 외국어로서의한국어학

학위도 만들고,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도 발급받았죠.


국내에 있는 동안 아예 자격을 받아서 갔어요.

호주에서 받으려면 번거로울 것 같아서..ㅎ


다시 텔로피아에 가서는

남편이랑 같이 학교에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했어요.


처음엔 경력도 없고 영어수준도

높지가 않아서 가능할까 싶었는데,

한글학교가 이민자녀들을 가르치는거라

크게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어요.


다행? 이라고 할게

아이들보다 제 영어가 조금 더 나았기 때문에 ^^....

비슷한 수준으로 대화하며 한국어를 가르쳤죠.


제가 해외취업 아닌 해외취업을 하니

매번 싸우기만 했던 남편이랑

사이도 나름 나아졌어요.


제가 무능력해보여서 그동안 너무 우울했는데

이렇게 저만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일을 하니까 사람이 달라지더라고요.


이제는 열심히 경력을 쌓아서 1급도

준비를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모국어공부가 중요하잖아요.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해서 많이 노력할테니까요.


중간중간 소식도 전해드릴게요.

모두 건강하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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