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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Feb 14. 2021

방통대 교육학과로 편입한 이유

평생교육사, 청소년상담사까지.

지금 여기에 오기까지는 생각보다 꽤 오랜시간을 돌아왔다.

방황하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재수를 거쳐서 방통대 교육학과에 입학하기까지 말이다.




내 어릴 적 꿈은 뮤지컬배우가 되는 것이었다.

물론 대학입시도 준비를 했었지. 그리고는 학교까지 입학을 했었다. 머지않아 자퇴를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내가 입학하자마자 과가 없어졌다. 마지막 입학생인 꼴인 것. 

이럴거면 신입생을 뽑지 말지 하면서 동기들과 원망을 많이 했었기도 하고.

그리고는 많은 생각들이 들었고 방황의 시기가 몇 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과 현실적인 것과는 전혀 차이가 있다는 것을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가니까 깨달아지게 된다. 


대학같은 거 아니어도 취업은 할 수 있고 살아가는데에는 지장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던 건 큰 착각이었나보다. 어딜가나, 심지어 자격증 하나를 취득하려고 해도 대학을 나왔어야했다. 나의 자퇴가 원망스러워지기는 처음이었다. ' 그냥 버티고 졸업이나 편입이라도 할 걸 그랬나? '


20대 중반이 되어가니까 솔직히 다시 수능을 볼 수 있는 환경은 안되었고 심지어 등록금이 한두푼도 아니고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일을 삼청동에서 했고 집은 수유였다. 매번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면 중간쯤 갔을 때 방통대 정류장이 있었는데 나는 그냥 정류장이름, 어떠한 장소로만 알고 있었는데 몇년동안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니까 어떤 곳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다양한 정보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1학년 신입학 2,3학년 편입학을 통해 들어갈 수가 있는데 입학정원도 많았다.


2학년은 35학점 혹은 1학년 수료자

3학년은 70학점 혹은 2학년 수료, 전문대 졸업자라면 지원을 할 수 있었는데


학점은행제를 통해 편입하는 방법을 나는 활용을 했다. 


워낙 졸업이 어려운 방통대 교육학과를 1학년부터 다니는 건 너무 지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3학년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고, 70학점을 만들기까지는 1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방통대는 다양한 전공이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교육학과를 선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기도 했고 평생교육사, 청소년상담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어서 나중에 다양하게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메리트였다.


직장을 다니면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에 하나였는데 중간에 출석수업과 모든 시험들은 직접 나가서 학교에서 치뤄야했어서 조금의 번거로움이 있기는 했었지만, 몇 달에 한번정도는 감수 할만 했으니까.


주변에 친구들은 이미 학교를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혹은 결혼을 하는 친구들이 종종 보인다.


누구는 이러한 상황이라면 부러워하고 질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각자의 흘러가는 시간이 다를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떨어져서 보육원에서 자랐었다. 제일 사랑과 관심이 많이 필요한 나의 중고등학생 시절을 너무 허무하게 지나왔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고 지금은 어른이 되어서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공부하면서 내 자신이 더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늘 그렇듯이 내가 열심히 해야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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