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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Mar 09. 2021

학점은행제 심리학! 비전공자도 할 수 있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에 학점은행제 심리학 과정으로 4년제 심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저는 원래 다른 전공으로 4년제 대학을 나와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워낙 덤덤한 성격이라서 큰 감정 기복 없이 지내는 편인데도

회사 생활하는 게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뭐 회사 생활이 당연히 힘든 거지하고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는데요.


점점 뭔가 심리적으로 좀먹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러다 한 번 제가 폭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주변 사람들도 놀랐지만 저 또한 속으로 너무 놀랐습니다.


한 번도 그렇게 화를 내거나 감정을 표출한 적이 없었는데 문득 무서워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다고 얘기하고

집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밖에도 안 나가고 방에서 컴퓨터만 하고 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도 걱정이 되셨는지 같이 상담을 한 번 받아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그 당시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냥 좀 지치고 울적한 정도의 감정이었던 건데,

주변에서 보기엔 아니었던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계속 얘기를 하셔서 한 번 같이 받으러 가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완전 처음 받아보는 거여서 약간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까지도 잘 신경을 써주셔서 저를 대해주니까

점점 상담을 받는 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그동안 싫은 것을 계속 참으면서 속에 병이 생긴 거더라구요.


좋은 방향으로 풀고 나니까 기분이 정말 좋아졌는데,

나중에는 저도 이렇게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상담 선생님에게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심리학을 전공으로 해서 4년제는 나와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대부분의 자격증도 그렇고 보통은 석사까지 진행을 해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4년제 대학을 또 다녀야 하나 싶어서 부담이 되긴 했지만

너무 상담 쪽 일을 하고 싶어서 어떻게 방법이 없는지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을 했는데요.


요즘은 학점은행제 심리학이라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제도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후기글 같은 게 많아서 제일 맘에 드는 글을 보고 멘토라는 분에게 연락을 드렸는데

다행히 운이 좋았던지 좋은 분을 만나서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거였는데 정말 좋은 제도더라구요.


일단 고졸 이상이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어서 평생 교육을 지원하는 거였구요.


저처럼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학비도 일반 대학에 비해 적은 편이었고,

오프라인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듣기만 하면 대학이랑 똑같이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할 수 있는데다가, 학비도 저렴하고, 또 학습 멘토께서도
플랜부터 여러 가지로 도와주신다고 하니까 되게 괜찮은 거 같더라구요.


게다가 수업 말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어서

준비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더욱 좋아 보였죠.


그래서 저도 학점은행제 심리학으로 4년제 학위를 한 번 따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단 저는 다른 전공으로 4년제를 나와서 그냥 전공으로

3학점짜리 과목으로 16개만 들으면 심리 학위를 얻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타전공이란 거였는데 대학교로 치면 복수 전공 같은 거였습니다.


그런데 1년에 들을 수 있는 과목 수가 14개로 정해져있어서

6학점이 비다 보니까 1학기를 더 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차피 대학교랑 달리 학비를 책정할 때 학기당이 아니라 과목당이어서 문제 될 건 없었지만

괜히 시간이 더 드니까 많이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학점은행제 심리학 과정은 대학교랑 다르게 다양한 방법으로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독학학위제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들어보니까 대학교판 검정고시 같은 거였는데요.


4년 과정을 1 영역으로 해서 4단계 시험을 모두 통과하면 4년제 학위를 얻을 수 있는 거였죠.


둘 다 같은 곳에서 하는 거라 서로 학점 교환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공으로 하면 2단계 전공기초로 해서 2과목만 하면 10학점이나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수업도 덜 들어도 되니까 훨씬 낫겠다 싶었는데,


비전공자도 할 수 있는 직업 상담사 같은 심리 쪽 자격증을 따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둘 다 장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자격증을 따 두는 게 계속 쓸 수도 있고

앞으로 이쪽으로 일을 할 거라면 가지고 있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자격증이랑 수업만 들으면서 학점은행제 심리학 과정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자격증 공부와 함께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생각보다 부담스럽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저는 일을 하면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심리 쪽은 처음이었는데 전공기초부터 같이 공부를 하니까 자격증하고 겹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총 15주 동안 진행했는데, 주차별로 6~7과목씩 강의가 열려서

그냥 하루에 하나씩만 들으면 되었거든요.


하루에 2시간 정도는 뭐 투자하기 쉬웠고, 오늘 못 들어도 주말에 들으면 되니까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출석이 2주까지나 인정이 되어서 스케줄에 따라서 들으면 되었어요.


다만 2주까지 미뤄버리면 그다음 주 수업이 또 열리니까 조심하긴 해야 했지만요.


그리고 대학교랑 똑같이 과제나 시험도 있었는데 집에서 다 할 수 있어서 편하게 했습니다.


멘토님도 여러 가지로 알려주셔서 도움이 되었구요.






그렇게 자격증도 따고 수업도 들으면서 2학기가 지나갔는데요.


딱히 여름 방학 개념이 없어서 3월에 시작했는데 9월에 마칠 수 있었어요.

이런 것도 하나의 장점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학위를 따고 나니까 선택지가 많더라구요.


자격증을 더 따서 센터에서 일해도 되고 대학원을 가도 되었는데,

1년 만에 준비를 했다 보니까 상담 선생님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대학원까지도

한 번 생각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심리 쪽으로 일 할 거면 석사는 가지고 있는 게 좋은 데다가

10월에 학점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 바로 졸업예정자로 11~12월에 대학원 전기 지원이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바로 대학원 입시 준비를 시작해서 결국 대학원까지 가게 되었네요ㅎㅎ






뭐 아직 대학원 생활이 남아서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만큼 더 열심히 할 생각이구요.


이렇게 또 전문적인 것들을 배워야 더 잘 상담 해줄 수 있는 거니까 많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멘토님도 잘 하셨다고 하시면서 저처럼 심리 쪽으로 4년제 학사학위를 따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서

후기글을 한 번 적어주실 수 있냐고 부탁하시더라구요.


저도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저도 학점은행제 심리학 덕분에 이렇게 할 수 있었으니까


새로운 꿈에 도전을 하고 싶으신 분이나 심리 쪽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어떤 방식이 되었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원하시는 바를 이루셨으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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