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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알바나 배달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이제야 안정적으로 일을 하자는 마음에
시작한 거라서 뭐부터 해야할지 몰랐어요
단순히 자격증만 따면 되겠구나 했는데
소방설비산업기사 응시자격이 있었죠
자격을 주관하는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조건을 봤더니 엄청나더라구요
단순히 접수를 해서 시험을 보면 되는줄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죠
관련 학과 2년제 졸업자
관련 업무 2년 이상 경력
두가지 중에 하나라도 있어야지만
시험을 볼 수가 있었고
저는 학력도 없고 아직 경력도 반년이
채 넘지 않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찾아보니까 저처럼 고졸이라면
학점은행제로 41학점을 이수해서
소방설비산업기사 응시자격을 갖출 수
있다고 쓰여있는 글을 봤습니다
이거는 산업인력공단에 나와있지는
않았지만 제가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한 부분이었는데 이걸로 학점을
취득하고 관련 전공으로 행정처리를 하면
관련 전공 졸업 예정자 학점이 되어서
시험을 볼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학점은행제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
학점을 만들고 학위를 딸 수 있는
교육부의 평생교육 제도였었는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걸 통해서
시험을 보고 있다고 확인했었죠
어쨌든 제가 갑자기 대학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게 황당하긴 했지만
경력을 쌓지 않아도 빠르게 시험을
볼 수 있다는게 가장 메리트였었고
무엇보다 3개월 반이면 제가 바로
시험을 접수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글을 봤거든요
원래 41학점이라는게 대학처럼
수업으로만 하면 1년이 걸리지만
학은제는 기간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기 때문에 3개월 반으로 가능했어요
제가 준비할 때가 아슬아슬하게
4회차를 볼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빠르게 준비를 하고 시작해야 했던
상황에서 바로 진행을 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같이 해야하는거라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했죠
수월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해야할 것들이 정해져 있었어요
우선 15주 동안 수업을 들어야 했고
학점으로 인정받는 자격증을 따야만
제가 4회차 응시가 가능하도록
조건을 갖출 수가 있었는데요
사실 수업은 온라인이었기 때문에
성적도 크게 관계가 없다보니까
그냥 얼레벌레 이수를 하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 취득해야하는 자격증을 한번에
준비할 수 있을까는 걱정이었어요
특히 제가 희망하던 쪽의 라이센스가
아니라 단순히 학점을 받기 위해서
하는거다보니까 동기부여도 잘 안되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거든요
겨우 두번만에 붙기는 했지만 다시
도전한다고 하면 솔직히 잘 할 자신이
없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수업은 할만했었고
제가 1회차를 노렸다고 한다면
모든 과정을 수업으로 하고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았어요
15주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대학처럼
주마다 들어야하는 강의가 있었죠
제가 대학을 다녀본건 아니지만 친구들
말로는 싸강이랑 비슷하게 되어 있어서
할만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로도 할만했던 것 같아요
소방설비산업기사 응시자격을 위해
한 수업이긴 하지만 소방쪽으로 강의를
들은건 아니었고 관련 전공으로 해서
경영학 수업을 들었었는데요
제가 이걸로 공부를 하고 좋은 성적을
받을건 아니었기 때문에 단순히
이수를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진행을
해서 어렵지 않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매주 주차별로 나오는 강의를
2주일 안에만 재생을 시키면 출석으로
인정을 받는 시스템이었고 15주 동안
출석과 과제, 시험 이런 것들을 합쳐
60점을 받으면 이수가 되는 과정이었죠
각 부분별로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잘만 계산하면 과제나 시험 중 하나는
안봐도 60점을 넘길 수 있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저는 성적에 관계가 없으니까
과제는 과감히 버리고 출석과 시험으로만
점수를 받아서 학점을 모을 수 있었는데
다 끝나고 나면 행정처리를 해야했죠
이 부분은 멘토님께 설명을 듣고 한거라
잘 기억은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아무튼 소방설비산업기사 응시자격을
이렇게 해서 3개월만에 만들었고
다행히 4회차 시험을 보고 서류를 내고
필기 합격을 할 수가 있었는데요
실기가 확실히 어렵긴 했는데 제가
이걸 붙어야지만 관리직으로 가는게
조금 더 수월해진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긴장하고 준비했던게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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