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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Feb 02. 2021

[일기] 학점은행제 시작, 언제 끝나나


나는 평생교육상담사로 일을 하고 있으면서 

직접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학생이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사이버대로 편입, 한 학기 이후 제적당한 뒤 

멈춰있던 학력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일하고 있는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나야 내 전적대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이수구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지고 있는 학점을 어떤 전공으로 활용해야 가장 유리한지, 

학력개선에는 얼마나 걸리며 얼마큼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학점은행제 시작을 위한 준비는 상당히 수월했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그렇듯 나 역시 그런 생각이 난다.

도통 언제 끝날지..




학점은행제 수업 자체는 어려운 편이 아니다.


교육원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총 15주 동안 학기가 이루어지며

매주 해당 주차의 강의를 오픈한다. 이를 2주라는 출석인정 기간에만 완강하면 출석으로 인정을 받는다.


이걸 15번 반복하면 끝이다.

물론 중간고사, 기말고사 주간에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돌리는 강의는 13번.


일주일에 하나씩 강의를 듣는거고, 틀어놓기만 하면 출석으로 인정을 받으니 

'이렇게 해도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띠용스러움이 생긴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한 학기 기준으로 대부분의 학습자는 21~24학점을 이수한다.


즉, 과목으로 7~8과목인데 이것을 출석인정 기간에 들어야 한다는 것.

게다가 분량조절 등으로 기본 2교시, 3교시로 영상이 쪼개져있기 때문에 

최소 14개에서 24개의 강의가 매주 업로드 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출석인정 기간은 2주이지만, 매주 특정 요일에 1주차, 2주차...

강의가 올라오는 것이다보니 의외로 수강해야 하는 양이 많다.


물론 이걸 진짜 재생하여 보고 공부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일일이 강의 시간을 체크해 페이지를 넘기고, 종료하고, 새로운 강의를 열고 하는게 의외로 귀찮다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학과 마찬가지로 운영이 되어 

출석을 포함해 토론, 과제, 중간고사, 기말고사, 쪽지시험 


거기에 온라인 강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게시판 이용 등의 

참여도 점수까지 챙겨야 하니 생각보다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때문에 학점은행제 시작 전 내가 공부 자체를 정말 귀찮아하고 하기 싫은데

어떻게든 학위는 따야 하고 그런 심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최소한의 학사일정이 있는 교육원으로 가거나, 

시험점수 비중이 높은 교육원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학점은행제는 대학과 마찬가지로 출석 80% 이상, 성적 60점(D-)이상 해야만 수료 조건을 갖춘다.

출석 15 과제 15 중간 20 기말 20 토론 쪽지시험 등등 총합의 60점이니 


성적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단순 학력개선의 경우에는 딱 출석과 시험 등을 통해 

최저 이수 성적을 만들고 다른 부분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인생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듯, 출석과 시험으로만 점수를 챙겨야지 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생각보다 낮은 시험성적 또는 출석점수로 인해 과락이 나는 상황이 많다.


때문에 내가 정말 학습하고, 수료할 생각이 없다면 학점은행제 시작을 안하는게 좋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 한 것들은 내가 직접 겪은 특정한 교육원들을 일반화한 것이니 

어느 교육원은 출석인정기간이 일주일밖에 되지 않을 때도 있고 

특정 기간과 시간을 지정해야지만 시험을 볼 수 있기도 한다.


모든 학습과정에 자잘한 점수를 부여해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해야지만 

수료가 되는 곳도 있다보니 잘 확인하고 진행하는게 좋다.


이런건 수강신청 전 강의계획서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업무시간이 긴 특성으로 인해 한 학기를 두 기수로 쪼개 9~12학점 정도 이수중이다.

물론 과제 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재껴두기 때문에 성적은 형편없다.


가끔 한과목씩은 수료하지 못할 때도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시작했으니 남은건 이제 한 학기, 

21년 12월에 학위신청을 하는 것이 내 목표다.


물론 교육원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직원가로 수업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내가 이수해야 하는 전공이 개설되어 있지 않아 


부득이하게(?) 일반 학생과 다를바 없는 학비로 수강중이다.


덕분에 학생의 마음이 이해가 되다보니 

무작정 학점은행제로 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니 수업을 듣자! 라는 망언은 하지 못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나 

확실히 공부와 관련된 것들은 함부로 건들이면 안되는 것 같다.


중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아직도 남은 학점이 까마득히 있는걸 보면 괜히 했나 후회도 든다.


솔직히 말해서 대학 학력을 따고 학점을 따는건데 

쉽게 보는 본인이 이상한게 아닐까?


어릴 때 매주 선생님이 오셔서 했던 학습지도 제대로 안풀던 사람이 

커서 학점은행제를 한다고 갑자기 철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원하는 

성적과 학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이를 잘 염두해두었다가 학점은행제를 시작했음 좋겠다.

아래는 내가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홈페이지


http://pf.kakao.com/_xfbZAx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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