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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Nov 15. 2024

방사선과 편입 할 수 있었던 과정


https://pf.kakao.com/_Atxnzn/chat



주변에 고3때부터 아예

편입을 준비하는 애가 있었어요


얘는 뭔데 내신이나 수능

이런거 하나도 안하고 


자격도 안되는데 무슨

영어만 디립다 팔까 생각했죠


알고보니 과외하는 선생님이

대학에 바로 입학하는 것보다


3학년으로 들어가는게

훨씬 나을거라면서 


특히 그걸 위해 1년을

투자해도 남들보다


1년은 더 빨리 졸업한다고

이야기를 하셨더라구요


그친구는 그냥 이름 높은

학교를 가려고 준비했는데


저는 막연하게 방사선과 편입을

나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죄송하지만

병원 가면 제일 꿀빠는 직업이라고


도대체 어떤 일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근무강도도 안높고 조금

편해보이기에 꿈을 꿨습니다



방사선과 편입에 필요한건

두가지가 있었어요 


하나는 2년제 학력

하나는 4년제 학력


보건계열이라 3학년으로

들어갈 때는 영어시험을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서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 싶었죠


그런데 일반전형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학교가 

많지는 않더라구요 


가천대랑 을지대? 


게다가 영어가 100이라고 하니

이제 막 공부하는 저로서는


절대 합격을 못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ㅜ


게다가 4년제는 만드는 것도 

오래 걸린다는 판단을 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또 전문대로 가는 방법도 있었어요


굳이 이렇게 대비를 하면서

전문대를 가야할까 싶었지만


제가 대학병원으로 취업하는게

꿈이 아닌 이상은 오히려 


일반적인 곳으로의 취업은

전문대가 더 유리하다고 해요


거기다 3년제로 되어 있어서

수능치고  대학을 간 친구들이랑

같은 해에 졸업도 가능했죠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혼자라면 계속 고민만 하다가

어영부영 흐지부지 했을건데


멘토쌤이 이런 정보 저런 정보

많이 알려주시기도 했었고


대신 부모님이랑 통화하면서

진짜 제 진로 방향성을 

세워주시더라구요


저도 제가 생각하기에

끈기도 없고 패기도 없고


그냥 하다보면 중도포기를

할 것 같기도 했고 


부모님도 제 성격을 아니까

시작 자체를 걱정했거든요


하지만 정말 제가 하고 싶으면

옆에서 서포트를 해주신데서

결심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결정을 해서

준비해야 하는건 하나였어요


영어고 뭐고 그냥 단순하게

2년제 학력을 만들고 


이걸 만들면서 성적을

잘 나오게 하면 되는거였죠


그래서 선택한게 학점은행제였어요


대학이랑 똑같이 학위가 나오는데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국가에서 하는거라

딱히 경쟁률? 커트라인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시작할 수 있었거든요


전부 컴퓨터로 하는거라서

난이도도 낮았고 제가 


방사선과 편입을 하려고

만들어야 하는 성적관리도

조금 더 수월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이나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이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해서

젊은 제가 조금 더 노력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학은제를

시작한 이유 중 제일 큰건


2년제를 만들기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을 들이는게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학점이라는걸

딸 수가 있어서 노력만 하면


기간을 줄일 수가 있는

강점이 있었기 때문이죠




해야 하는건 두가지 였어요


하나는 온라인 수업으로

학점을 따면서 성적만드는거


그리고 하나는 자격증을 해서

추가적인 학점을 만들고


그걸로 기간을 줄이는거

일단 대졸자도 준비하면서


여의치 않으면 일편 그리고

그마저도 안되면 학사까지


가보는 아주 장기프로젝트를

시작한 거였는데요


처음 필요한건 80학점이었어요


그냥 수업만 들으면 2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제가 자격증을 따면

1년 반, 1년 이렇게

줄이는게 가능하더 하셨죠


추가적으로 시험으로도

학점을 만든다고 했었는데


저는 굳이 더 어렵게 

길을 가지 않겠다 생각했어요


대신 수업을 열심히 했는데요


아쉽게도 대학 수업이긴 하지만

방사선 관련한 과목은 아니었어요


이거는 학교에서 들으면 되는거고

저는 성적을 잘 만들 수 있는


그리고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전공을 선택했고

확실히 탁월하지 않았나 싶어요



동영상 강의라 시간이 될때

틀어만 놓으면 됐었고


시험도 고등학교때처럼 객관식에

과제는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분량이 적었습니다


이미 대학에 들어간 친구들이

제가 하는걸 보고서는


자기들도 이정도로만 과제 나오고

시험 나오면 과탑도 하고 


성적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제가 하는걸 무시하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조금 상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니네가 지금은 무시해도

내가 방사선과 편입만 하면


너네보다 선배가 된다

존버는 승리한다는 생각이었죠


솔직히 수업 자체는 크게

신경을 쓸 일이 없었어요


그냥 컴퓨터를 다룰 줄 알면

충분히 쉽게 할 수 있었죠


대신 저는 자격증으로

학점을 따려고 하는게 있어서


그거를 공부를 했었고

두달정도 걸려서 붙었어요


틈나는 시간에 공부했고

나중에는 오히려 익숙해지니

시간이 남아서 알바도 했죠


이렇게 할 수 있었던거는

제가 영어를 따로 안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마무리가 지어지면서 제가

어디를 들어갈까 고민했었죠




그래서 조금 애매하다고 할지

복잡하다고 할지 그렇지만


전문대 2학년으로 들어가서

3학년 졸업을 하고 


연계되어있는 국립대

방사선과 편입을 했어요


처음엔 단순히 면허 따서

바로 취업을 할까 했는데


적성도 생각보다 맞았고

조금 더 공부해서 아예 


큰 병원에 가자는 욕심도

들었거든요 


솔직히 제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거는 


2년제 학력을 7개월만에 따서

바로 학교 가서 졸업하고 


면허따서 취업하는거였는데

사람이라는게 계획대로는 안되네요


돌고 돌았지만 지금은 

너무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애초에 고딩때 조금만 

공부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후회도 들지만요 


애초에 안되는 걸 되게끔

만들어준게 가장 좋습니다


학은제 없었으면 그냥 지금

배달이나 다니고 있었겠죠 ㅎㅎ..


실습을 남들보다 따블로

했던게 제일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준비하는 여러분들도

힘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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