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do it! 같은 소리
잘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하자
총량이 늘면 질은 올라간다, 는 완공법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말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좀처럼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나, 그림을 그려야지 하는 마음 따위는 들지 않는다.
이제야 예술가에게는 뮤즈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에 대해 공감한다.
영감을 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예술가에게는-
내가 예술가 급은 아니지만, 이다지도 보잘것 없이 취미로라도 예술 언저리에 얹혀있고 싶은 사람에게도 뮤즈는 필요한 것이다.
사랑이 아니면, 글을 쓸 수도, 노래를 할 수도, 그림을 그릴 수도 없다.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사랑의 힘이기 때문이다.
그 사랑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나의 일상이나 무의미하고 평범한 날의 공기일 수는 없는 걸까
나의 사랑 없음에, 메마른 정서에 좌절하고 만다.
그냥 일단 쓰자.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싶은 대로.
손대려 하지 말고 날 것 그대로의 감성으로.
누군가에게 읽힐 리 없는 글을 마음껏 배설하자.
배설물에 옳고 그름이나, 비판 거리가 어디 있나
남은 건 쾌변 감인지, 미적지근한 똥 싸고 난 뒤 닦지 않은 기분 정도겠지
그러니 마음껏 배설하자, 눈치 보지 말고, 마려우면 싸는 거다.
그냥 해!
just do it!
이 뻔한 광고 카피 문구가 날 움직이는 날이 오다니...
늙은 겐지, 뒤늦은 깨달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