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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청년 Apr 17. 2017

떠올라서 적어두긴 하는데 헛소리

한 두어달 전부터 헌 옆집이 가고 새 옆집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일요일을 제외하면 하루종일 부수는 소리, 망치질 소리, 이름도 모를 공구들이 내는 의성어로 표현 안 되는 소리까지...

정말 시끄럽습니다. 

왜 집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시뻘건 글씨로 플랫카드에 "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

관악구청과 대우건설은 보상하라."라고 하는지

절실히 이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도, 이리 비가 오는데도 쿵쾅 됩니다.

두 달간은 집에서 제대로 쉬어보질 못했습니다. 

주말, 집에 누워 있어도 소음 때문에...

어디든 나가 있다가 오후 늦게나 집으로 돌아옵니다.

제가 왜 이런 불편을 얼굴도 모르는 이웃 주인의 욕심 때문에 겪어야 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거슬리는 소음에 ... 

인간은 왜 이렇게 조용하지 못할까? 

숲 속, 바닷 속, 하늘 어딜 들러도 자연은 시끄러운 곳이 없습니다.

인간은 왜 이리 시끌벅적 할까요?

자문하고 답을 찾고 있는데 

세게 부는 바람과 많은 빗줄기가 내리는 지금,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지난 새벽에도 마찬가지도 시끄러웠습니다. 

비 오는 날 시끄러운 것은 '비가 무거워서 일까요? 아님 '빗물이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물건들에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나는 걸까요?'

비 자체로 시끄러운 걸까요? 아님 비와 사물간에 부딪힘 때문에 시끄러운건가요? 

새로 짓는 옆 집에서 나는 소리도 소음이고,

비가 내리는 것도 소음인데

낮에 들리던 소음은 귀에 거슬려 제 기분을 망칠 정도로 짜증이 났었는데 

밤에 들리는 이 소음은 왜 이리 평안할까요? 어째서 듣기 싫지 않을까요? 

자연에게만 관대한 저라서?

주파수가 달라서?

낮과 밤의 차이?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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