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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청년 Jul 09. 2018

말로 토하는 중: 눈을 가려 주세요.

서른 여덟번째 해를 살고야 알아 버린 

나는


그랬다. 

오늘의 내가 싫고, 

어제의 나는 지우고 싶고, 

내일의 나는 생각하기도 싫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내 자신이 아는 게 거의 없다.

참 한심하고, 별로다. 


노력하면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안 되서 싫고, 

내가 별 거 아닌 사람이라는 걸 노력하고도 인정해야 하는 요즘의 내가 미치도록 싫다. 


착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착각이였고(이래서 착각은 자유인가?), 

노력해서 착한 사람이 되야 하는 녀석이였다. 

그런 노력이 이젠 귀찮고 버겁고 모른척 하고 싶은 나의 진짜 마음이 초라해서 별로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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