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길래 적어두는 말

by 바다청년

36.

뱃머리에서서

배 아래를 내려다본다.


배가

앞으로 나가려고

잔잔한 바다를 밀어내치기한다.


얼핏 보면

배가 가는 길을 바다가 막자

배가 힘으로 이를 밀어 내는 양 보이지만


배가 틀렸다.

배가 지나가라고

바다는 순순히 물러나준다.


비켜주는 바다를 알아차리지 못해

잔뜩 힘주고 나서

이렇게나 뒤뚱거린다.


멀미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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