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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청년 Apr 17. 2017

말로 토하는 중:눈 가려주세요.

열심히 공부든 운동이든

그게 뭐든 열심히 할 때는

열심히 하는 자들만 눈에 보이고

그러한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나는 그럴 수 없으므로 존경...


비록 기계와 다를 바 없는 감성과 이성을 가진 자(놈 자)들이지만

이기려고만 프로그램화된 알파고가 뭐 그리 저자(놈 자)들과  다를까?

자신의 안전, 명예, 권력, 부만을 위해 이머리저머리 굴리는 자(놈 자)들이지 않는가?


열심히 안 하는 요즘은

그게 뭐든

열심히 안 하는 사람들이 주로 보인다.


그랬더니

세상에 사람들이 흔히 '성공했다. 잘 산다' 얘기를 듣는

돈, 권력, 명예를 거머쥐거나 그것만을 쫒아 열심히 사는 자(놈 자)들의 삶 대신

자신들의 행복은 물론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배려하는 소박한 삶의 진정성이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지금 이전에 나는 그런 사람들의 아주 용기 있는 삶이라고만 생각했다.

용기가 없는 나는 불안해 하면서 앞만 쳐다보며 한 걸음 두 걸음 걸어왔으니깐...

어쩌면 위만 쳐다보고 올라가려고 발앞꿈치를 들어 폴짝폴짝 뛰다가 매 번 결국 땅바닥에 착지  


내가 그동안 얼마나 택도 없는 것들이자

인생에 무가치 한 것들에 욕심을 부리며 살았는지를 

무심코 처참히 알려 주는 사람들 덕분에


내 인생의 축이 자꾸만 흔들린다. 

지구의 자전축처럼 23.5도는 기울어야 한다며 내 안의 축을 살짝 꺾어 주는 사람들

더 많이 그리고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기울어진 축 덕분에 사계절의 아름다움 또한 지닌 지구처럼

나 또한 조금 기울어진 축으로 내 안의 아름다움을 갖게 되면 좋으련만

이 얼굴로 나의 밖에서는 이 생애서 택도 없다 (다시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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