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1. 남편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셨다. 그런데 12시 전 오겠다고 약속한 남편이 새벽 1시가 넘도록 무소식이었다. 얼마만의 자유인데 방해하지 말자며 참았지만 새벽 2시가 넘으면서 나는 전화를 걸어 화를 냈다. 생후 100일도 안된 아기가 지칠 줄 모르고 우는 데다 인내심에 한계가 와 여행가방을 싸놓고 남편을 기다렸다가 집을 나가버렸다.
장면2. 3년 만에 전 직장 후배를 만났다. 둘 다 아이를 갖고 보니 할 이야기가 많았다. 평일 퇴근 후 7시10분에 만나 9시55분에 자리를 일어서니 세 시간도 못돼 헤어졌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됐다. 남편이 화가 나 있었다. 밥만 먹고 온다고 해 10시 안엔 올 줄 알았다며. 10시 5분 전에 일어났는데도 지하철을 타서 한시간이 걸렸다며 다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