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그늘 같은 사람이고 싶었다
나는 너에게 느티나무 그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강한 햇살 아래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그늘
늘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햇살도, 소나기도 내가 대신 맞고 싶었어
너는 그저 산들바람 속 낮잠 자는 아이처럼 편안하길 바랐지
그런데 너는 그 그늘이 너무 당연하다며 아무렇지 않게 베어버리더라
나는 그저 너에게 느티나무 그늘이고 싶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