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하지 말고, 비판하자

나를 무너뜨리는 건 나의 감정이고, 나를 일으키는 건 나의 시선이다

by merry

가끔 삶이 내게 너무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줄까.


이런 생각을 반복하다 보면
내 하루하루는 어느새 잿빛으로 물들어 버린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비관’이라는 감정에 빠져든다.
비관은 나를 점점 작아지게 만들고,
나 자신조차 믿을 수 없게 만든다.
살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움직이기조차 싫을 때,
그 발목을 붙잡고 있는 건 현실이 아니라
나를 옭아매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판’은 다르다.
비판은 냉정한 듯하지만

따뜻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내 상황을 바라보고,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비관하면 삶은 우울해지고,
비판하면 삶은 명확해진다.
감정에 잠기면 무기력해지지만,
시선을 달리하면 길이 보인다.

나는 이제 알고 있다.
절망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키워지는 감정이라는 걸.

그러니 오늘의 나는,
내 삶을 비관하지 않고
하루를 천천히 돌아보며
차분하게 나의 삶을 비판하려 한다.

지금 이 상황이 끝이 아니라면,
아직 바꿀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니까.
그 힘은 언제나 나에게 있었고,
지금도 내 안에 있다는 걸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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