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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리골드 Dec 10. 2023

나는 떠남과 머무름의 경계에 서있다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 있는 경계인들이다.


인생드라마가 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간호사로 일하면서 어느 순간 우울증이 왔고,

직장인으로 자신보다는 일에만 몰두하다 공황장애가 왔다.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내가 어떤 상태인지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리고 사소한 것도 좋으니 나를 칭찬하는 칭찬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고 지금 상황에 감사 일을 찾기.


드라마 속에서

우울과 비우울의 경계에 있던 그녀는

우울보다 먼저 찾아와 주는 사람을 찾았고,


불안과 안정의 경계에 있던 그는,

표준근로계약서에 서명했으니 6시 이후부터는 자신을 돌보기위해 칼퇴를 하겠다고 당당하게 퇴근하면서 더이상 아프지않을 방법을 찾았다.


나는 떠남과 머무름의 경계에 서있었다.

8년째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언제나 떠남에 목말라했다.
흘러가는 젊음이 안타까워 붙잡고 싶었고,
회사 밖에 반짝이는 것들을 더 아름다워했다.

이제는 인정하기로 했다.
여행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매일 아침 출근하는 나를 칭찬한다.
일상에서 즐거운 일을 찾는 나를 칭찬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나를 칭찬한다.
혼자 여행할 수 있는 나를 칭찬한다.
다시 여행을 꿈꾸는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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