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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ILOPHYSIS May 08. 2023

근사한 인생

저의 또 다른 자아가 저에게 '요즘 관심 있는 것은 뭐야?'라고 자주 묻게끔 해요. (그래서 저는 혼자 참 잘 놀고 부산스럽게 지냅니다.) 그런데 늘 같아요. 늘 제 관심은 고유함으로 피어나기이니까요. 제 자신뿐만 아니라 제 아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요. 



흔히들 '육아, 자녀교육' 하면 그 중심이 자식에게 주로 있는 것 같아요. 주위에서 대화를 해보고, 가끔 서점 매대에 놓인 육아서나 자녀 교육서를 들춰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중심이 철저히 저예요. 처음엔 난 참 매정한 엄마인가 싶었는데, 요즘 읽는 다른 책들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사업가분들도 유사한 철학을 가지고 계시는 걸 보았어요. 글로, 영상이나 강의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관점도 참고하며 치우치지 않고 저만의 중심을 잡으려 노력한답니다. 



결국 부모는 아이의 좋은 글감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읽었는데 그게 제 마인드와 일치해요. 부모가 보여줄 수 없는데, 어떻게 자식이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저는 제 아들이 근사한 인생을 살았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믿어요. 그 과정 자체도 즐기며 아름답게 보여주면 아들은 자기만의 근사함을 찾게 되어 있어요. 



저는 근사함의 답을 책 속에서 자주 발견해요. 그래서인지 매우 활동적인 저희 아들도 책을 자주 그리고 많이 읽습니다. 아들은 밥 먹을 때 꼭 책을 끼고 있고, 학교 다녀오면 간식 먹으며 책을 읽어요. 뭐, 아들 스스로는 자기만의 근사함을 찾기 위함은 아니고 심심해서 읽는대요. 놀 때는 땀을 뻘뻘 흘리며 세상에 그것밖에 없는 양 취해서 놀아요. 그리고 숙제나 자기가 약속한 그날의 공부거리는 자기 책상에 앉아 온전히 몰입하여 해냅니다.



다른 분들처럼 뭔가를 더 해주거나 그러진 못해요. 그냥 저는 제 삶을 열심히 쌓아 갑니다. 사업 관련 강의도 배우기 위해 듣고요. 그러나 그 강의가 자녀교육에도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두 연결됨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아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는 아는 것은 알려 주고 때로 함께 찾아보지요. 저도 엄마로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제가 가진 강점을 활용하려고 해요. 제가 가지지 못한 장점은 남편이 최대한 도와줍니다. 이런 방식이 우리 팀(가족)에겐 참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답니다. 저는 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그렇게 자기만의 고유함으로 피어나는 일들을 해나간다고 생각해요. 



며칠 전 어린이날, 오늘 어버이날이 되니,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자녀도 챙겨야 하고, 어버이날이라 부모님들을 챙겨 드려야 하면서도 이미 자신도 부모인 나이가 되었어요. 



그러나 늘 그 중심은 나만의 근사한 인생임을 잊지 않고 지내고 싶어요. 아들은 오늘도 제 삶을 지켜보고 듣고 배우고 있으니까요. 



곧 아들이 올 시간, 이만 줄일게요.

이 글을 보는 분들도 고유함으로 피어나길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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