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당신을 안아보는 것
당신과의 지난날을 추억하다가 문득 사랑이 뭘까 생각해 봐요.
일, 사랑, 책임감, 가족.. 삶에 지쳐버린 당신이 모든 가시를 세우고 성날 대로 성난 고슴도치의 모습으로 제 앞에 섰을 때, 그런 당신을 안아주고 싶었어요.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피도 나겠고, 가까이하면 할수록 상처는 깊어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슴도치로 변해버린 당신에게,
적어도 내 품에서는 경계를 풀어도 된다,
편히 쉬어도 된다.
이 믿음 하나 줄 수 있기를 기도하며 한 번 더 당신을 안아보는 것.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해요.
사랑해서 아픈 건지, 아파서 사랑하는 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그저 내 곁에서 당신은 편안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이 마음이 사랑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