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는 노하우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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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간내서 정말 오랜만에 자리 잡고 쓰는 것 같다. 회사업무와 학교 기말이 겹쳐 정말로 정신이 없었다. 집에돌아와서 자기 전까지, 출퇴근 길에 짬을 내서 글을 쓸 수는 있었겠지만 그때는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바빴었다. 지나간 과거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반성하지는 않는다. 내 나름대로의 최선이었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상담을 받았다. 무기력증이 너무 심해 중요한 일도 못하고 있는 스스로가 한심하다면서.
무기력증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기운이 나지 않는 심리상태를 의미하는데 최근 내가 약 한 달정도 그랬었다.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고, 내 나름대로의 결론을 아래와 같이 내릴 수 있었다. 내가 무기력증을 극복했던 방법을 정리해서 공유한다.
먼저, 일단 무기력의 종류가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계속 발생했던 무기력인지, 아니면 잠깐 어떤 이벤트가 있어서 그런 무기력증이 찾아왔냐에 따라 대처방법이 다르다.
지속적으로 몇개월 이상 무기력함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겠는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가능하다. 그 예시 몇가지를 소개한다.
1. 환경을 바꿔본다.
-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사를 가보거나, 하는거. 사정상 여의치 않으면 도서관에서 공부하던걸 카페에서 공부를 한다거나 하는 것이다. 집에만 주로 있는 사람라면 일단 카페라도 나가서 나를 둘러싼 공간을 바꾸는게 중요하다. 사람이 공간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때문에.
나의 경우, 독서실과 같이 4면이 막힌 경우는 집중이 안되고, 도서관에서와 같이 6인 테이블 이렇게 4면이 뚫린 경우가 개방감도 있고 책상도 넓고 해서 공부가 훨씬 잘 됐었다. 독서실에서는 엄청 우울하고 침울했었고, 도서관에서는 사람들도 많아서 조금 더 기분 좋게 공부할 수 있었다. 환경을 바꾸면, 기분이 전환되어 조금 더 효율이 생길 수 있다.
2. 스터디 같은 부스터를 이용해서 강제적으로 시작하게끔 한다.
- 혼자 공부하기가 힘들면 스터디를 신청해서 우선 반 강제적으로라도 신청하는 것도 좋다. 운동할때 PT를 받는 것도 이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스터를 이용해서 우선 억지로라도 조금씩 시동을 걸다가 나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실제로 성인이 된 지금도 스터디도 많이 이용하고, 지금도 억지로 무언갈 해야겠다 싶으면 챌린저스 어플도 사용한다. 돈을 안내는 스터디라도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하면 자극받아서 조금이라도 하게 되어 강제 동기부여가 된다.
3. 돈이 많이 안드는 보조 도구를 산다.
- 공부할때는 펜이나 예쁜 노트를 산다거나, 운동할때 운동복을 새로 산다거나 하는 행위가 이에 해당된다. 이러면 이걸 사용해야하니까 조금 뭔가 할 마음이 생기더라. 이것도 부스터 개념에 들어가는 건데, 일단은 뭔가 할 마음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한 것 같다. 이때 자주 하면,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아 오히려 더 스트레스받으니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생각을 적어본다.
돌이켜생각해보면, 무기력증은 그냥 오지 않는다. 사람의 감정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무언가 나를 힘들게 하는게 있었을 것이다. 그냥 생각나는걸 쭉 적어보고,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무엇이 날 가장 힘들게 하는지 적다보면 내가 왜 힘든지 알게 될 수 있다. 왜 힘든지 알게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배출하면서 스트레스는 풀리고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 그러면 무언가를 시작할 마음이 아주 조금은 생기더라.
5.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시작한다.
- 일단 잘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조금만 하지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서 주식공부를 하겠다 하면 처음은 그냥 카페에서 관련된 유튜브 두개만 보고 와야지 이러면서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이 부담감때문에 하기 힘들지, 막상 시작하면 괜찮을 수 있고, 하다보면 점점 재밌어질 수 있다. 무언가를 잘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무기력증이 더 오기 쉽다고 하지 않나? 무언가를 우선 시작해야 잘하던 말던 할 수 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기력증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
잠시 무기력증이 찾아온 것이라면, 조금 쉬어야 한다. 몸이 지쳐서, 마음이 지쳐서 하기 싫은 것일수도 있기 때문. 사람이 로보트가 아니라, 힘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쳐질 수 밖에 없다. 시험공부같은 급한게 아니라면 조금 쉬는 회복이 필요할 수 있다. 원래 성실하게 매일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면, 조금 쉰다고 해서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본인을 믿고 조금 내려놓고 좋아하는 걸 해보다보면, 분명히 공부같이 해야하는 일이 하고 싶어지게 될 것이다. 사람이 관성이 있어서, 무언가를 하던 사람은 잠깐 멈춰도 다시 하게 되어있다.
지금 잠깐 내가 가는 길 앞에 큰 돌맹이가 있는거일 뿐이다. 걸려넘어지지 않게 잠깐 돌아가면 그만이다.
돌이켜보면, 하기 싫다는 생각을 할 수록 무언가 더 하기 싫었었다. 그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무기력증도 생겼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해야만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한다. 나는 남들과 다르게 공부나 이런걸 즐기는 사람이다"라고 반 강제적으로 생각하고 진행하면 조금 더 즐겁고 효율도 좋았었다.
쉽지 않지만, 잠깐 지친거라면 잠깐 쉬어도 괜찮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재충전하고 다시 이어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