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뭐냐고 묻는다면 그냥 사는 거지, 뭐

by 메이 이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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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뭘까

많은 고민을 하던 5년 전의 나는

그 시절의 <효리네 민박> 을 보면서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효리 언니의 명언에 무릎을 탁 쳤다.

'그냥 사는 거지'가 내게는 정답이었다.


그냥 살려고 하니까 행복한 순간을

더 자주,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행복하지 않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건 지금도 그렇다.


'행복'은 슬프다/화난다/기쁘다처럼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 중 하나일 뿐.


나 이제 슬퍼질 거야, 기뻐할 거야 라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행복도 그러하다.


행복은 그저 내게 갑자기 찾아왔을 때

꼬옥 끌어안고 있는 힘껏 느끼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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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캠핑 갈 때 먹으려고 샀다가

꽤 오래 수납장 안에 있던 콘스프와

딱 두 장 남은 식빵 구워서

남편이랑 간단 아침식사


거창할 필요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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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많이 먹은 샤인머스캣

너무 맛있어서 시댁에 한 상자 보냈는데

오늘 도착했다고 영상 통화하면서

내게 보여주셨다 ��


아.. 울 어머님 넘 귀여우심

예쁘고 실하다고 잘 먹겠다 하시는데

기분 참 좋았다.


맛있는 거 먹고 생각나는 사람에게

맛있는 걸 선물할 때의 기쁨.

그게 행복이지 뭐.


옆자리에 남편이 없어야

더 오래 통화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ㅎㅎ


결혼한 지 6년이나 지났는데

아직 어머님 좋아하는 과일이 뭔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부모님에 대해 더 많이 물어보고

더 많이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머님은 단단한 식감의 과일을 좋아하신다.

딱딱한 복숭아, 단감, 사과처럼.

며느리도 어머님과 같은 과일 취향 �


내 인생 두 번째 가족, 두 번째 만난 엄마

복 받은 나. 어머님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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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근황 토크를 이어 가다가

나도 모르게 아주 솔직한 진심이 나왔다.


다 모르겠고

세상에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재밌는 게 너무너무 많아서 나 진짜 너무 좋아!


철든 척 어른인 척 안 해도 되는 사이

무얼 말해도,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말해주는 친구


역시 오래된 인연 앞에선

다 무장해제 되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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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떨고 집에 돌아와서.


외출 소지품 내팽개쳐놓고

듣고 싶은 음악을 스피커로 틀고

윙체어에 기대앉아

발가락 까딱까딱하면서

몸도 마음도 풀어져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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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고 집에 와서,

1. 헤어샵 방문 예약했고

2. 발레 등록 상담 신청을 해뒀다.


길고 길었던 몸 쓰기 워밍업이 끝났다.

본격 운동하는 메이로 살게 되면

나 자신이 굉장히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

으하하


그냥, 그렇게

나 자신이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고

그게 최고의 삶인 것 같다.


실은 요즘 아주 많이 행복하다.

딱히 이유는 없다.

그냥 행복할 때가 온 건지 마냥 행복하다.


더 바랄 거 없이 딱 지금처럼만 살고 싶다.

그런데 늘 지금 같은 삶은 없을 거다.

이유도 없이 찾아온 행복은

또 영문도 모른 채 휘리릭 사라져버리겠지.


그러니까 지금 너어-무 행복할 때

이 행복이 사라지면 어쩌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그런 걱정과 불안으로 하루를 채우지 말고

그냥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이 감정을

충만하게 느끼고 존재하며

더도 말고 덜도 말도 그냥 너무 행복한 오늘은

아주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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