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아버지께서 가방이 필요하다는 내 말에 같이 네파 매장에 가서 15만 원 정도 하는 가방을 사주셨다. 그 가방 메고 일본 워홀도 다녀오고 회사 다닐 때 아웃도어들 한가득 넣고 현장에 메고 다니고 공무원시험 공부할 때 책 한가득 넣고 도서관에 메고 다니고 몰타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영원히 튼튼할 것 같던 가방도 주야장천 메고 다녔더니 천 부스러기가 자꾸 떨어져 나오고 흐물흐물해졌다.
이번에도 아부지한테 새 거, 비싼 거로 사달라 캐야지.